Strategy·Metaplanet 이어 ETH·SOL·HYPE 트레저리 기업 확산
NAV 프리미엄이 성패 좌우…Strategy 손익분기 mNAV 1.3배 분석도

미국 상장사들의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Digital Asset Treasury) 전략이 비트코인을 넘어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하이퍼리퀴드(HYPE) 등으로 확산되며 새로운 투자 섹터로 부상하고 있다.
198개 상장사 참여한 DAT 시장
DAT는 기업이 현금이나 단기 금융자산 대신 비트코인(BTC)과 같은 디지털자산을 전략적으로 보유하는 재무 전략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기관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일부 상장사는 디지털자산을 핵심 자산으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보유 현황을 집계하는 데이터 플랫폼 BitcoinTreasuries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는 198곳으로 집계된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는 약 124만 BTC에 달한다.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5.6%로 절대적이지만, 최근에는 ETH와 SOL 등으로 보유 자산이 다변화되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DAT를 비트코인 현물 ETF 이후 등장한 새로운 기관 투자 수단으로 평가한다. 투자자들은 상장사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특정 디지털자산에 간접 노출될 수 있으며, 기업은 주식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추가 디지털자산을 매입하는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Strategy 주도 속 ETH·SOL·HYPE로 확산
대표 기업으로는 84만5256 BTC를 보유한 Strategy가 꼽힌다. Strategy는 전환사채 발행과 보통주 ATM(At-The-Market)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며 DAT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구우선주 상품인 STRC(Strategy Common Yield Series C Preferred Stock) 를 출시하며 보통주 외에도 다양한 자본조달 수단을 통해 비트코인 매입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 밖에도 Twenty One Capital(4만3514 BTC), Metaplanet(4만177 BTC), MARA(3만5303 BTC), Bullish(2만4300 BTC) 등이 주요 DAT 기업으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비트코인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디지털자산을 축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ETH 트레저리 전략에서는 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대표적이며, SharpLink Gaming과 BTCS도 주요 기업으로 꼽힌다. SOL 분야에서는 DeFi Development Corp가 '솔라나판 Strategy'로 불리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Upexi와 SOL Strategies도 관련 기업으로 분류된다.
하이퍼리퀴드 생태계에서는 Hyperliquid Strategies가 대표적인 HYPE 트레저리 기업으로 꼽힌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1760만 HYPE를 보유한 최대 공개기업 HYPE 보유자로, 보유 가치는 약 11억 달러에 달한다. HYPE를 핵심 전략 자산으로 삼아 축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중심 DAT 모델의 확장 사례로 평가된다.
승부처는 보유량보다 NAV 프리미엄
이 같은 DAT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지표로는 순자산가치 배수인 mNAV(multiple of Net Asset Value)가 꼽힌다. 일반적으로 mNAV는 기업 시가총액을 보유 디지털자산 가치로 나눈 값으로 계산된다. mNAV가 1배를 웃돌면 시장이 보유 자산 이상의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추가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디지털자산을 재매입할 수 있다.
반대로 mNAV가 낮아지면 신규 자금 조달 효율이 떨어지고 디지털자산 축적 전략도 제약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최근 DAT 업계에서는 단순 보유량보다 NAV 프리미엄 유지 여부가 더욱 중요한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자산 리서치 기관 포필러스(Four Pillars) 리서치의 리서처 100y는 지난 5일 공개한 보고서 「Strategy's Magic Number 1.22」에서 Strategy가 보통주 ATM 발행을 통해 주당 BTC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최소 1.22배 이상의 mNAV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최근 BTC 가격 하락과 자본구조 변화를 반영할 경우 실질 손익분기 mNAV가 약 1.3배 수준까지 높아졌다고 추정했다.
이는 DAT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단순한 디지털자산 보유 규모가 아니라 NAV 프리미엄과 자금조달 능력, 주당 디지털자산 축적 효과에 달려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시장 조정 속 지속 가능성 시험대
다만 최근 가상자산 시장 조정은 DAT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Artemis 집계 기준 Strategy와 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Twenty One Capital 등 주요 트레저리 기업들은 미실현 손실 상태를 기록 중이다. 반면 Hyperliquid Strategies 등 일부 신규 DAT 기업은 플러스 구간을 유지하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중심으로 시작된 DAT 전략이 ETH·SOL·HYPE 등으로 확산되면서 디지털자산 시장의 새로운 투자 테마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DAT 시장의 성장 여부는 NAV 프리미엄 유지와 기관 투자 수요 확대, 그리고 기업들의 안정적인 자금조달 능력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