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삼성전자, CXMT 상장은 재평가 방아쇠⋯목표가 53만원”

입력 2026-06-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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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추이. (출처=KB증권)
▲삼성전자 실적 추이. (출처=KB증권)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3만원을 유지한다고 10일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중국 CXMT 상장이 경쟁 심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D램 3사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CXMT가 자금을 확보하더라도 기술 격차와 고객 구조 차이로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LPDDR5 등 고성능 서버 D램 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CXMT는 중국 정부의 반도체 국산화 정책, 대규모 자본 투입, 중국 내 고객 기반 확대를 바탕으로 상장 과정에서 높은 기업가치가 예상된다. 다만 HBM, DDR5, LPDDR5는 레거시 공정 기반 생산 구조로 넷다이 경쟁력과 성능 측면에서 삼성전자 대비 기술 격차가 크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속도, 전력 효율, 빅테크 인증 측면에서도 인공지능(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에 최적화된 메모리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CXMT 상장은 대만 D램 업체에는 경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나, 고성능 AI 메모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기반, 구조적 이익 개선 가능성을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봤다.

김 본부장은 “CXMT 상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위협 요인이 아니라 글로벌 메모리 1위 업체로서의 프리미엄을 재평가하게 만드는 강력한 촉매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을 179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28.1% 증가한 9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50.2%로 예상했다.

김 본부장은 “6월 현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50% 수준에 불과해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며 “2분기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도 각각 60%에 달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부터는 고부가 메모리 출하 확대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07조9000억원, 4분기 영업이익을 120조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을 741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0.9% 증가한 375조3000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578.7% 늘어난 300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사업부별로는 반도체(DS) 부문이 실적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올해 DS 부문 매출액은 53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63조7000억원으로 추정됐다. DS 영업이익률은 68.1%로 예상했다.

D램 가격 상승 효과가 핵심이다. KB증권은 올해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308% 상승하고, 낸드 ASP는 256%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D램 영업이익은 276조원, 낸드 영업이익은 90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본부장은 향후 주가 동인으로 메모리 업황 개선과 ASP 상승 지속, AI 및 일반 서버 메모리 수요 증가를 꼽았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여전히 크다는 판단이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9배에 불과해 향후 실적 개선 속도와 고부가 메모리 시장 지배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향후 실적 개선 속도와 고부가 메모리 시장 지배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주가의 재평가 여력은 상당히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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