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울산 현대모비스를 완파하고 구단 최다인 개막 7연승을 질주한 가운데 서울 SK와 고양 소노는 각각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으며 승수를 추가했다.
삼성은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91-71로 제압했다.
개막 후 7전 전승을 거둔 삼성은 2003-2004시즌 작성한 종전 구단 기록인 6연승을 넘어 단독 1위를 지켰다. 2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까지 잡으면 프로농구 역대 개막 최다인 8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삼성은 게이지 프림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현대모비스의 골밑을 초반부터 공략했다. 케렘 칸터가 1쿼터에만 12점을 책임졌고 한호빈과 저스틴 구탕이 공격을 조율하며 27-21로 앞섰다.
2쿼터에는 현대모비스의 반격이 거셌다. 다리우스 베즐리를 중심으로 점수 차를 좁혀 39-41까지 따라붙었지만, 전반 종료와 동시에 구탕의 장거리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삼성은 44-39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삼성은 3쿼터 승기를 잡았다. 한호빈의 3점슛으로 57-45를 만든 뒤 꾸준히 격차를 키웠고, 이규태의 외곽포까지 더해지면서 71-51까지 달아났다. 71-54로 시작한 4쿼터에서도 현대모비스에 추격의 빌미를 주지 않고 20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칸터가 27점 11리바운드, 크리스 맥컬러가 21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관희는 15점 5리바운드, 구탕은 11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보탰다. 현대모비스에서는 베즐리가 33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2승 6패로 9위에 머물렀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SK가 창원 LG를 86-85로 꺾고 2승 1패, 3위에 올랐다.
SK는 1쿼터를 13-32로 크게 뒤진 데 이어 2쿼터 초반에는 17-37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후 격차를 빠르게 줄여 전반을 43-51로 마쳤고, 3쿼터 김낙현의 외곽포를 앞세워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쿼터 종료 직전 아이재아 힉스의 득점으로 66-65, 이날 처음 리드를 잡았다.
4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LG가 유기상의 3점슛으로 85-83으로 앞섰지만 종료 1분31초 전 김낙현이 3점포를 터뜨려 86-85로 재역전했다. 이후 양 팀이 모두 득점하지 못하면서 김낙현의 외곽포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김낙현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을 기록했고 안영준이 16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힉스가 15점 10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이날 패한 LG는 3승 5패가 돼 수원 KT와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고양 소노는 고양소노아레나에서 부산 KCC를 97-96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경기 막판까지 승부는 KCC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소노는 종료 17초 전 허웅에게 2점을 허용해 92-96으로 뒤졌다. 그러나 종료 6초 전 이재도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94-96으로 따라붙으며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종료 직전 이정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케빈 켐바오의 패스를 받은 이정현이 버저와 함께 3점슛을 성공시켜 97-9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자니 오브라이언트가 23점 8리바운드로 소노 공격을 이끌었고 이정현은 결승 3점슛을 포함해 19점을 올렸다. 스카티 제임스와 켐바오도 각각 16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한 소노는 4승 4패로 5위에 올랐다.
반면 KCC는 숀 롱과 허훈이 나란히 19점을 기록하고도 마지막 리드를 지키지 못해 5연패에 빠졌고, 2승 6패로 10위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