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42초부터 20분간 유가증권시장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코스피가 전일 종가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서 서킷브레이커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5.85포인트(8.40%) 내린 7474.7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전 종목과 주식 관련 선물·옵션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앞서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지난 3월4일과 9일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바 있다. 역대 발동 횟수로는 이번이 9번째다.
장 초반 충격은 사이드카 발동으로도 이어졌다. 오전 9시34분에는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81.30포인트(6.26%) 내린 1216.85였다.
코스닥시장도 급락장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36분52초부터 20분간 코스닥시장 전체 매매거래를 중단했다. 발동 당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59포인트(8.03%) 내린 921.85를 나타냈다.
올해 코스닥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4일 이후 두 번째다. 역대 발동 횟수는 이번까지 총 12차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앞서 장 초반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당시 코스닥150선물은 전일 종가보다 7.95% 하락했고, 코스닥150지수도 8.11% 급락했다.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오후 들어 매도 압력이 다시 커지면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이어졌다.
이날 급락은 단기간 급등했던 글로벌 반도체주가 일제히 조정에 들어간 영향이 컸다. 국내 증시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 하방 압력이 커졌다.
환율도 장중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에 출발해 오전 한때 1550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다만 외환당국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구두개입성 메시지를 내놓자 상승 폭을 줄였고, 오후 들어 1537.0원까지 내려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