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수주 따낸 현대엔지니어링…‘에너지 밸류체인 핵심 역할’ 박차

입력 2026-06-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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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50억㎥ 규모 가스처리ㆍ부대시설 조성
미국ㆍ유럽 태양광 발전 비롯 SMRㆍ수소까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Astana)에서 서쪽으로 약 1260km 떨어진 '카라차가낙 복합단지'에 위치한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 사업지 위치.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Astana)에서 서쪽으로 약 1260km 떨어진 '카라차가낙 복합단지'에 위치한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 사업지 위치.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플랜트 건설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자로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자흐스탄 가스처리시설 수주와 미국·유럽 태양광 사업,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서며 에너지 전환 시대를 겨냥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국영가스공사로부터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의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카자흐스탄 화학공업 플랜트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서쪽으로 약 1260km 떨어진 카라차가낙 복합단지 내에 연간 50억㎥ 규모의 원료가스를 처리하는 시설과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와 구매(EP) 업무를 수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가 가스처리 플랜트 수행 역량과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다수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이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졌으며 이를 토대로 글로벌 플랜트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추진 중인 에너지 사업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3월 경영전략 발표를 통해 ‘기술 기반 에너지 밸류체인 핵심 역할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주택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친환경 에너지 시설 개발과 첨단 제조공장, 데이터센터,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사업 착공에 들어갔다. 총 200MW 규모의 태양광 단지로 2027년 12월 준공과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연간 약 476GWh의 전력을 생산해 현대차그룹 북미 사업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유럽 시장 공략도 추진 중이다. 세르비아에서는 1GW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을 추진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는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글로벌 유력 SMR 기술기업과 기술 공동개발 및 전략적 투자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소 분야에서는 1월부터 충남 보령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공사를 시작해, 이 곳에서 국산 수전해 기술 실증을 진행할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후 관련 사업을 확대해 왔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자산관리 등 기타 부문 매출은 33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증가했다. 전기차 충전서비스(EVC) 사업 확대가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올해 상반기 1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기차 충전기 설치 규모를 지난해 9000기에서 올해 3만2000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앞으로도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재생, SMR,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 역량을 집중해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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