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대통령, 총리 교체로 투표용지 부족 국면 전환하려 해”

입력 2026-06-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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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총리 교체 전면에 내세울 때인지 깊은 우려”
“與 전당대회 출마 앞둔 김민석 총리 위한 자리 정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피켓을 들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피켓을 들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국민의힘은 7일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한 데 대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뒤로한 채 총리 교체라는 인적 쇄신 카드로 국면 전환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무총리 지명,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이 먼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과연 지금이 총리 교체를 전면에 내세울 때인지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현재 대한민국은 전대미문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해 국민적 공분과 의구심이 극에 달해 있다”며 “주권자의 소중한 권리가 행정 부실로 침해받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심지어 김민석 국무총리조차 이번 사태에 대해 ‘특검과 국정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직접 공언한 바 있다”며 “현직 총리가 전면적 진상조사를 요구할 만큼 엄중한 상황에서 정부가 사태의 철저한 규명과 수습은 뒤로한 채 총리 교체라는 인적 쇄신 카드로 국면을 전환하려는 것은 민심의 요구와 완전히 동떨어진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국면 전환용 총리 교체가 아니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대국민 사과, 그리고 무너진 선거 행정 시스템의 신뢰를 복원하는 일”이라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규명과 사태 수습 없는 인적 교체는 국민적 분노만 키울 뿐”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당면한 시국에 대한 후보자 입장과 자질을 철저하고 엄정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신임 총리 지명과 별개로 현재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국민은 묻고 있다. 지금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정말 총리 교체인가”라며 “사건 자체보다 그 이후의 무책임한 대응에 국민은 더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 대변인은 “국민은 지금 새로운 총리의 이름이 궁금한 것이 아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어떤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를 묻고 있다”며 “그런데 정부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보다 총리 교체를 앞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8월 말 또는 9월 초로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를 언급하며 “국민 눈에는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앞둔 김민석 총리의 정치적 행보를 위한 자리 정리로 보일 뿐”이라며 “진상 규명은 뒤로 미루고, 책임자 문책도 없이, 여당의 정치 일정만 차질 없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며 국민은 과연 정부가 무엇을 더 우선하고 있는지 묻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현직 총리마저 사안의 중대성을 인정한 상황이라면 정부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인사 발표가 아니라 철저한 조사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는 일”이라며 “이 대통령은 총리 지명에 앞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국민 앞에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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