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헌신은 예우, 친일파 배신은 단죄”…현충일 메시지

입력 2026-06-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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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호국영령 기리며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친일재산귀속법 언급…제복 근무자·유공자 지원 확대 약속

▲<YONHAP PHOTO-2521> 분향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2026.6.6    superdoo82@yna.co.kr/2026-06-06 10:18:13/<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YONHAP PHOTO-2521> 분향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2026.6.6 superdoo82@yna.co.kr/2026-06-06 10:18:13/<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공동체를 지킨 분들을 예우하는 것과 더불어 사리사욕으로 공동체를 배반한 이들을 단죄하는 것 역시 살아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책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1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헌신은 드높이고 배신은 단죄할 때 국가 공동체의 지속과 발전을 위한 정의로운 통합도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공포된 ‘친일재산귀속법’을 언급하며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 축적한 재산을 조사·환수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본보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보훈에 대한 국가 책임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그에 걸맞은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며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 모두를 위한 숭고한 헌신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모든 분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기록하며,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추모의 마음을 다하는 날”이라며 “그분들이 바친 모든 내일 위에 오늘의 우리가 서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 제복 근무자에 대한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그는 “국민주권정부는 1년 전 현충일에 드린 약속을 차근차근 이행하고 있다”며 독립유공자 유족의 보상 범위 확대를 위한 독립유공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참전유공자 배우자 생계지원금 지급과 보훈의료체계 확충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사각지대 없는 보훈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위탁 의료기관을 순차 확대하겠다는 약속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보훈병원이 없는 강원과 제주에도 준보훈병원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장병과 소방관, 경찰, 해경 등 제복 근무자에 대한 예우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를 지키고 있는 제복 입은 시민들께도 마땅한 예우를 다해야 한다”며 “부족함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군 복무 중 부상당한 장병이 전역과 동시에 보훈 대상자로 예우받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대내외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국민 통합도 호소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은 또다시 위기의 파도를 넘고 있다”며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정상화하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밀어닥친 중동전쟁의 높은 파도가 경제와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국난 앞에 더 큰 우리로 한데 뭉치는 대한국민의 저력이 있어 어떤 위기도 능히 극복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바라 마지않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념식은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인사, 제복 근무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인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서 고립된 남성을 구조하다 순직한 고 이재석 경사 유족과 올해 2월 육군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정상근·장희성 준위 유족도 초청됐다.

행사는 오전 10시 전국 추모 사이렌과 함께 시작됐다. 묵념, 국민의례, 헌화·분향, 편지 낭독,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추념사, 추념 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편지 낭독에서는 고 이재석 경사의 어머니 백연재 씨가 아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읽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더불어 잘 사는 대동 세상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올바로 기리고 숭고한 정신을 더욱 빛내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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