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 100억개 팔렸다⋯대표 캐릭터 ‘페포’로 변경

입력 2026-06-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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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포 캐릭터가 적용된 불닭볶음면 제품. (사진제공=삼양식품)
▲페포 캐릭터가 적용된 불닭볶음면 제품. (사진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 ‘불닭’의 누적 판매량이 100억개를 돌파했다. 이를 계기로 신규 자체 캐릭터 ‘페포’를 앞세운 패키지로 변경, 불닭 브랜드 지식재산권(IP)을 강화한다.

삼양식품은 올해로 출시 14주년을 맞은 불닭 브랜드(면류)는 5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00억개를 넘어섰다. 누적 매출은 7조원 규모다.

2012년 일본·독일·뉴질랜드 3개국 수출로 첫발을 뗀 불닭은 현재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팔리고 있다. 2017년 누적 10억개를 넘은 뒤 2022년 40억개, 2025년 90억개를 달성하고 반년 만에 100억개 고지를 밟았다. 연간 글로벌 판매량은 20억개로, 1초마다 63개씩 팔려나가는 셈이다.

불닭은 글로벌 팬덤이 탄탄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불닭을 즐기는 문화가 하나의 놀이 문화로 뿌리내리며 수요를 이끌고, 삼양식품은 불닭 수출 확대에 힘입어 2025년 식품업계 최초로 9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현재 한국 라면 수출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100억개 돌파를 기점으로 차세대 캐릭터 ‘페포’를 불닭 세계관의 새 주인공으로 공개한다. 그룹 계열사 삼양애니가 개발한 페포는 호치가 고추를 먹고 낳은 알에서 태어난 병아리 캐릭터다. 숏폼과 디지털 플랫폼에 친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정체성을 담았고, 매운 음식에 온몸이 반응하는 불꽃 심장으로 불닭의 짜릿한 맛을 시각화했다.

삼양애니 관계자는 "보통의 경우 식품 업계에서 캐릭터는 제품의 맛을 알리는 보조 도구로 역할했지만, 우리는 이 공식에 질문을 던졌고, 캐릭터를 단순히 제품 홍보용이 아닌, 독자적인 생명력을 지닌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보자고 결심했다"며 "이는 식품 제조사를 넘어, '먹고 즐기는 새로운 문화'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출발점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이달부터 국내 불닭 제품 패키지에 페포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불닭소스를 시작으로 오리지널·까르보 등 불닭볶음면 시리즈로 순차 확대한다. 캐릭터 공식 사이트 '페포월드닷컴'도 오픈하고 8월부터 인형·키링·쿠션 등 굿즈 판매에도 나선다.

앞서 삼양식품은 2023년 비전선포식에서 브랜드 IP와 콘텐츠를 활용한 ‘이터테인먼트’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최근 불닭(Buldak) 상표권 등록 추진도 병행하며 IP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누적 판매 100억개 돌파는 불닭브랜드의 고도화를 위한 강력한 터닝포인트"라며 "성공 공식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캐릭터 페포를 앞세워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불닭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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