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쿠리·반출·부족…선관위 반복된 선거 관리 논란

입력 2026-06-04 13:24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서울 송파구 잠실2동 6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서울 송파구 잠실2동 6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다시 선거 관리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 송파구·강남구·광진구 일부 투표소에서 본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거나 투표 시간이 연장되는 일이 발생했고,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투표함 반출까지 막히는 상황으로 번졌다.

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마감시간인 오후 6시까지 투표용지 부족이 확인된 투표소는 송파구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 등 서울 14곳이었다. 선관위는 부족한 투표용지를 긴급 수송하고, 투표 마감 시각 전에 도착해 대기 중인 유권자는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 종료 시각 이후에도 투표가 이어졌다.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는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투표 종료 뒤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투표함 반출을 막으면서 투표함 2개가 개표소로 옮겨지지 못했다.

▲2022년 대선 당시 논란이 된 확진자용 투표용지 수거박스. (연합뉴스)
▲2022년 대선 당시 논란이 된 확진자용 투표용지 수거박스. (연합뉴스)
선관위의 선거 관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당시에는 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 과정에서 기표된 투표지를 바구니나 쇼핑백 등 간이 용기에 담아 옮긴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이 있었다. 당시 확진·격리 유권자가 직접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지 못하고 선거사무원이 이를 받아 운반하면서 비밀투표와 직접투표 원칙 훼손 논란이 제기됐다.

2025년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사전투표소에서 일부 관외 선거인이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은 뒤 투표소 밖 대기 줄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리 부실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선관위는 사전투표 과정의 관리 부실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투표지 매수와 회송용 봉투 수가 일치해 반출된 투표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투표용지 수량 산정과 현장 대응이 문제가 됐다. 선관위는 송파구의 경우 전체 선거인 수의 약 50% 수준으로 본투표용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직전 지방선거 투표율과 사전투표율 등을 고려해 본투표용지 수량을 산정해 왔다는 취지지만, 실제 투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현장 혼선이 발생했다.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부정선거' 등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부정선거' 등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논란은 개표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4일 오전 10시45분께 서울시선관위 사무처장은 잠실7동 제2투표소 밖에서 시위대에게 “선거 과정에 일부 부진한 점이 있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표를 마쳐야 당선을 확정할 수 있고, 당선이 확정돼야 선거 효력에 대한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시위대는 강하게 반발했다. 선관위 관계자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 상황을 언급하자 일부 시위대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좌우 상관없이 재선거해야 한다”고 맞섰다. 선관위 관계자는 발언을 중단하고 투표소 내부로 들어갔고, 이후 현장을 벗어나는 과정에서도 일부 시위대가 차량을 막아서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선관위는 사태 발생 당일 밤 대국민 사과와 긴급위원회의를 통해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다만 2022년, 2025년에 이어 투표 현장 관리 논란이 반복되면서 투표용지 산정 기준, 예비용지 확보, 현장 통제 방식, 투표함 이송 절차, 책임 소재를 둘러싼 후속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타벅스 ‘탱크 데이’ 논란 후 결제액 감소…5월 카드 결제 131억원 줄어
  • 정청래 서울·TK 숙제…장동혁 PK 잃고 책임론, 한동훈 부상 [6ㆍ3 지방권력 재편]
  • 젠슨 황 방한…재계 총수 줄회동, 한국 '피지컬 AI 전선' 넓힌다
  • 역대 선거 사건사고 뒤흔든 '투표지 부족' 사태 [이슈크래커]
  • 오세훈 서울시장, 업무 복귀 후 첫 일정 ‘여름철 대책 특별 점검회의’ 주재
  • 비트코인 5%대 하락⋯이유는? [Bit 코인]
  • 해외계좌 5억원 넘으면 신고해야…해외신탁도 올해부터 포함
  • 평균연봉 5000만 원이라는데⋯내 월급은 왜 그대로일까 [T 같은 F]
  • 오늘의 상승종목

  • 06.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21,000
    • -5.06%
    • 이더리움
    • 2,614,000
    • -5.73%
    • 비트코인 캐시
    • 359,500
    • -6.09%
    • 리플
    • 1,717
    • -6.23%
    • 솔라나
    • 101,700
    • -8.3%
    • 에이다
    • 283
    • -11.84%
    • 트론
    • 489
    • -0.81%
    • 스텔라루멘
    • 309
    • -7.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430
    • -7.87%
    • 체인링크
    • 11,780
    • -6.21%
    • 샌드박스
    • 84.98
    • -8.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