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유리기판 일본 특허ㆍKAIST 무인공장 플랫폼 참여 등 ‘피지컬 AI’ 영토 확장

티로보틱스가 미국의 첨단 에너지 제조 현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올리며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티로보틱스는 미국 에너지 전문 회사인 포드에너지와 무인운반로봇(AGV)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미국 켄터키주에 위치한 포드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이차전지 생산 공장에 AGV 물류 시스템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총 계약 규모는 988만달러(약 150억원) 수준이다.
최근 포드가 자회사 포드에너지를 통해 국내 이차전지 업체 대신 중국 CATL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포드 공급망 내 국내 장비·자동화 기업들의 입지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티로보틱스는 이 같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도 포드와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추가 공급 계약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회사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켄터키와 테네시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국내 로봇 기업 중 최대 규모인 총 600대의 AGV를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이 같은 북미 지역에서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검증된 기술력이 이번 수주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티로보틱스의 핵심 라인업인 AGV는 첨단 제조 공장 내에서 소재, 부품, 배터리 셀 등을 오차 없이 자동으로 이송하는 스마트 물류의 핵심 로봇이다. 회사는 현재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AGV 및 자율이송로봇(AMR) 사업 영역을 가파르게 넓혀가고 있다.
이와 함께 티로보틱스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신소재로 주목받는 유리기판 이송용 진공로봇 관련 기술(진공 챔버 내 기판 이송 장치)의 일본 특허 등록을 완료하며 차세대 반도체 장비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또 카이스트(KAIST)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공장(다크팩토리) 통합운영 플랫폼인 ‘카이로스(KAIROS)’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피지컬 AI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안승욱 티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수주는 우리 AMR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미국 제조 현장에서 재증명한 것을 넘어 ESS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시장 확장을 확인한 사례”라며 “북미 시장 내 배터리뿐만 아니라 데이터 센터, 반도체 분야 등 첨단 공정 자동화시장에 피지컬AI를 포함해 스마트 물류 자동화 수요 확대에 대응해 추가 수주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