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동 불안에 사상 최고치서 후퇴…유가, 2% 안팎 상승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입력 2026-06-0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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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0.72포인트(-1.21%) 내린 5만687.07에 마무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10포인트(-0.74%) 하락한 755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9.93포인트(-0.89%) 떨어진 2만6853.98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으로 S&P500과 나스닥은 9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전날에는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에서 종료했다.

금융주와 기술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39% 상승하며 인공지능(AI) 열풍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마이크론(1.45%)·AMD(4.02%)·인텔(4.43%)·램리서치(2.78%)·마벨테크놀로지(3.73%) ·퀄컴(3.81%)·샌디스크(6.71%) 등 반도체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단 브로드컴은 0.49% 하락 마감했다. 이후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후 13%대의 낙폭을 띠고 있다.

또 매그니피센트7(M7)는 메타(4.24%)를 제외하고 엔비디아(-3.62%)·애플(-1.57%)·마이크로소프트(-3.17%)·아마존(-2.53%)·구글의 알파벳(-0.79%)·테슬라(-1.01%) 등 6종목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켄터키주 루이빌 소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AI 관련 종목은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위험을 어느 정도 무시한 채 완전히 별개의 세계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특히 다른 자산이 덜 매력적으로 보이는 날에는 이들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양국이 중동에서 새로운 공습을 주고받으며 불안정한 휴전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보복 조치로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미군은 1일 케슘섬의 레이더 등 시설을, 2일에는 이란 유조선을 공격했다.

미국 몬태나주 빌링스 소재 US뱅크의 빌 노시 자산관리부문 선임 투자책임자는 “현재 시장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점과 중동 분쟁 장기화가 하방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분석 틀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기간이 인플레이션 기대의 핵심 변수”라며 “봉쇄 기간이 길어질수록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연준이 12월 회의 종료 시점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41.1%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의 9.1%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에도 기준금리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현재 통화정책이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고용 사정은 중동 긴장 국면에도 호조를 나타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2만2000명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밈 주식’의 원조 격인 게임스톱은 분기 매출 증가와 2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가가 6.02% 상승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중동 긴장 재점화에 2%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26달러(2.41%) 오른 배럴당 96.0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81달러(1.89%) 상승한 배럴당 97.81달러로 집계됐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양국이 중동에서 새로운 공습을 주고받으며 불안정한 휴전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보복 조치로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미군은 1일 케슘섬의 레이더 등 시설을, 2일에는 이란 유조선을 공격했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참여하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레바논 방송사 알마야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접촉은 끊기지 않았지만 협상에 진전은 없다”면서 “양측이 교환된 문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을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이란이 쿠웨이트를 공격했는데 미·이란 간 휴전 협정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 “협상 자체는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사된다면 주말 중에라도 이뤄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를 분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현재 수준의 재고 감소가 지속될 경우 여름 성수기 수요를 앞두고 글로벌 원유 재고가 위험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공개한 주간 원유 재고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원유(전략비축유 포함) 및 석유 제품 재고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1주 전보다 1060만 배럴 감소한 15억7000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 5월 이후 22년 내 가장 낮은 재고량이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5포인트(0.66%) 내린 621.1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328.23포인트(1.31%) 하락한 2만4795.94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41.21포인트(0.40%) 내린 1만332.30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58.67포인트(0.71%) 하락한 8150.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 약 60개국에 10~12.5% 수준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 세계 약 60개 국가의 정책이 미국의 상거래를 제한하고 미국 노동자들에게 불공정 경쟁을 초래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제 노동으로 만든 상품에 대한 수입을 막는 것을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들이 해결하지 않는 상황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던 미국발 관세 정책이 다시 시작한다는 우려와 더불어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 역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있는 미군기지와 민간 공항을 대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실시했다. 미군 측은 이를 효과적으로 막았다고 설명했지만, 쿠웨이트 국제공항은 일시 폐쇄되는 일이 발생했다.

토마스 로미그 아세나곤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유럽에 투자됐던 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3.00달러(1.17%) 하락한 온스당 4466.9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약 1% 하락한 온스당 444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금값은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있는 미군기지와 쿠웨이트 국제공항에 공습을 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이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로 발사한 미사일 2기는 비행 중 빗나가거나 도중 파괴됐고, 바레인 쪽으로 향한 미사일 3기는 모두 격추당했다. 이란은 미군 기지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지만, 미 중부사령부는 이를 부인하며 “이란의 공습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고 발표했다.

다만 쿠웨이트 국제공항은 이란의 공습으로 인해 일시 폐쇄되는 등 중동 내 긴장감을 커졌다.

이란의 공습으로 이란과 미국 간 휴전 상태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고, 이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올라가며 금값에도 영향을 미쳤다.

데이비드 메거 하이리지 퓨처스 금속거래 책임자는 “최근 금값은 중동 내 긴장감이 커지면 악영향을 받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다시 격화 양상을 보이면 금값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4일 오전 8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2.20% 하락한 6만4602.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35% 내린 1820.4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XRP는 0.30% 상승한 1.20달러로, 솔라나는 2.28% 떨어진 72.01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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