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철강 규제 초읽기⋯여한구 "韓 철강 막으면 EU 경제도 타격"

입력 2026-06-0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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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본부장, 3주 만에 EU 재방문…집행위·의회 핵심 인사 연쇄 면담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 마로시 셰프초비치(Maros Sefcovic)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 면담하고, EU 철강 TRQ 등 통상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부)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 마로시 셰프초비치(Maros Sefcovic)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 면담하고, EU 철강 TRQ 등 통상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부)

정부가 다음 달 1일 유럽연합(EU)의 철강 무관세 수입할당(TRQ) 조치 시행을 한 달 앞두고, 한국산 철강의 쿼터(할당량)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막바지 외교전을 펼쳤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EU 집행위원회 및 유럽의회 핵심 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우리 기업의 쿼터 물량 확보를 강력히 촉구했다.

산업통상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2일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집행위원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철강 TRQ 협의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일정은 지난달 11일 브뤼셀 방문 이후 불과 3주 만에 다시 추진된 고강도 통상 대응 행보다.

여 본부장은 셰프초비치 집행위원과의 면담에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바탕으로 15년간 유지해 온 상호 신뢰가 이번 철강 조치로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우려를 명확히 전달했다.

특히 한국이 철강 공급과잉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 온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임을 상기시키며, 국가별 쿼터 배분 시 한국에 대한 특별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EU 측은 남은 기간 양측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상호 수용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자는 데 공감을 표했다.

유럽의회 주요 의원들과의 릴레이 면담도 이어졌다. 여 본부장은 유럽의회 내부시장·소비자보호위원회(IMCO) 및 한반도관계대표단(DKOR) 소속 의원들을 만나, 이번 조치가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자를 자임해 온 EU가 보호무역주의로 선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조치가 한국산 철강의 수출 차질을 넘어 EU 역내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온 한국 자동차 및 가전 기업들의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제도의 유연한 운영을 당부했다.

여 본부장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철강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민관 공조 체계를 다졌다. 참석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변에 감사를 표하며 조치 시행 전까지 관련 동향을 활발히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여 본부장은 "7월 1일 시행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정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고위급·실무급 전방위적 협상을 통해 우리 기업의 쿼터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끝까지 가능한 모든 협상 채널을 활용해 우리 기업의 EU 시장접근을 최대화하고 현장의 불확실성을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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