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은 바이오株, 하반기엔 달릴까⋯기술이전 앞세워 반등 기지개

입력 2026-06-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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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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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식시장에서 반도체·인공지능(AI) 중심의 강세 랠리가 펼쳐지는 동안 제약·바이오 업종은 오랜 기간 내리막을 걸으며 소외됐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본격적인 반등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전반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KRX 헬스케어 지수는 연초 대비 10.85% 하락했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모든 산업군별 지수 중 하락 폭이 가장 크다. 코스피 제약 지수(-11.69%)와 코스닥 제약 지수(-11.72%)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하며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역주행했다.

업계에서는 연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 현상과 더불어 기술이전 부재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이전은 국내 바이오텍들의 글로벌 시장 상업화를 위한 주요 경로"라며 "2026년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상장사의 기술이전은 GSK, 바이오젠과 계약을 체결한 알테오젠을 제외하면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일부 기업들의 로열티 정산 관련 논란, 글로벌 특허 분쟁 리스크, 그리고 기대를 모았던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가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등 여러 악재와 잡음이 겹쳤다. 이로 인해 코스피 제약 섹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떨어지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극대화된 구간에 진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주가는 조정을 받았지만 상반기 중에도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결과 발표와 글로벌 학회 참가 등 연구개발(R&D) 성과는 꾸준히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러 기업들이 상반기 동안 유의미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며 기술력을 증명했다. 디앤디파마텍은 MASH 치료제 'DD01'의 임상 결과를 학회에서 발표했고,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VT-1402' 관련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SAFA 플랫폼 기반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에 따른 기술력 검증 여부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상반기에 축적된 임상 데이터와 학회 발표 성과들이 하반기에는 실제 기술이전 계약이라는 구체적인 결실로 집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학회에서 유망한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던 기업들이 많아 하반기 기술이전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 역시 "해외 주요 학회 등에서 성과를 발표하며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 효과로 5월 중순부터 호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며 "현재까지의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약 12.9조원을 넘어서며 작년 실적(20.7조원) 대비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철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지수 연구원은 "과거처럼 기술수출 계약 체결 유무만으로 시가총액이 급등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하반기에는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 플랫폼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거나, 임상 진척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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