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후계자의 첫 행보…버크셔, 테일러모리슨 68억달러에 인수

입력 2026-06-0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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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시장에 대규모 베팅
“건축사업 통합 플랫폼으로 묶을 계획”

▲지난달 2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회의 파일럿 전시회에서 워런 버핏(왼쪽)과 그레그 에이블 최고경영자(CEO)의 초상화가 세미 트럭에 세워져 있다. (오마하(미국)/AP연합뉴스)
▲지난달 2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회의 파일럿 전시회에서 워런 버핏(왼쪽)과 그레그 에이블 최고경영자(CEO)의 초상화가 세미 트럭에 세워져 있다. (오마하(미국)/AP연합뉴스)
워런 버핏의 뒤를 이은 그레그 에이블 체제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첫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사상 최대 수준의 현금을 쌓아둔 버크셔가 미국 주택시장에 대규모 베팅을 단행하면서 향후 투자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주택건설업체 테일러모리슨홈코퍼레이션을 약 68억달러(약 10조2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전액 현금으로 진행된다.

제안 가격은 보통주 1주당 72.50달러로, 테일러모리슨 주식의 지난달 29일 종가에 비해 24%의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이다. 인수는 올해 하반기 완료될 전망이다. 현재 상장사인 테일러모리슨은 인수 완료 후 비상장 기업이 된다.

에이블 버크셔 최고경영자(CEO)는 “테일러모리슨을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당사는 현장 건축 사업을 통합 플랫폼으로 묶어 더 많은 미국인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핏 버크셔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이후 에이블 체제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인수 안건이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1분기 말 3970억 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에 달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셰릴 파머 테일러모리슨 CEO를 포함한 현 경영진이 계속해서 회사의 경영을 맡을 예정이다. 테일러모리슨은 미국의 주요 주택 개발 및 건설 기업 중 하나다. 주택 건설 이외에도 주택담보대출, 권리 보험 서비스, 에스크로(제삼자 예탁),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12개 주에서 350개 이상의 주택 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버크셔가 주택건설업계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클레이튼홈즈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레너에도 출자하고 있다.

허드슨밸류파트너스의 크리스토퍼 데이비스 파트너는 버크셔가 주택 건설 사업을 향후 통합하겠다는 구상에 대해 “인수 대상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버크셔의 전통적인 전략에서 벗어난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접근 방식의 진화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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