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검은 품격에 실용성까지…제네시스 GV80 블랙, '패밀리 럭셔리 SUV'의 정석 [ET의 모빌리티]

입력 2026-06-02 05: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네시스는 GV80 블랙 · GV80 쿠페 블랙을 출시하며 연식변경을 동시에 감행해 기본 모델의 상품성 또한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는 GV80 블랙 · GV80 쿠페 블랙을 출시하며 연식변경을 동시에 감행해 기본 모델의 상품성 또한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사진=제네시스)

검은색이 이렇게 고급스러울 수 있을까

제네시스 GV80 블랙 에디션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휠, 엠블럼, 몰딩까지 차량 곳곳을 블랙으로 통일한 디자인은 일반 GV80과는 또 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고급스러움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라는 점이 단번에 느껴졌다.

최근 서울에서 강원특별자치도 강릉까지 왕복 500㎞가 넘는 거리를 GV80 블랙 에디션과 함께해 봤다. 차량에 오르자 블랙 전용 실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드 가니쉬와 시트, 스티치까지 일관된 블랙 톤으로 구성돼 고급 호텔 라운지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정교한 마감은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럭셔리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번 시승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뒷좌석 활용성이었다. 2열 디스플레이는 장거리 이동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아이들은 이동 내내 영상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고 덕분에 “언제 도착하냐”는 질문도 크게 줄었다. 가족 단위 여행에서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이동형 거실' 역할을 한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솔리드 블랙 크레스트 그릴&다크 메탈릭 엠블렘, 전용 플로팅 휠 캡 및 유광 블랙 22인치 휠 등 디자인 요소로 블랙 디자인 테마를 충실히 구현했다 (사진=제네시스)
▲솔리드 블랙 크레스트 그릴&다크 메탈릭 엠블렘, 전용 플로팅 휠 캡 및 유광 블랙 22인치 휠 등 디자인 요소로 블랙 디자인 테마를 충실히 구현했다 (사진=제네시스)

3열 시트도 기대 이상이었다. 필요할 때는 7인승으로 활용하고 평소에는 깔끔하게 접어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캠핑 장비나 골프백, 유모차 등을 싣기에 충분한 트렁크 공간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3열을 완전히 접으면 성인 여러 명의 여행 짐도 여유롭게 실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 활용성이 뛰어났다.

주말 고속도로에서는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가치가 더욱 돋보였다. 서울 외곽으로 향하는 길은 예상대로 정체가 심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자의 피로를 크게 덜어줬다. 앞차와의 간격을 자연스럽게 유지하며 가속과 감속을 수행해 장시간 운전에도 부담이 적었다. 정체 구간이 길어질수록 이 기능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질감과 반사율이 다른 여러 내장재를 동일한 톤앤매너 아래에서 조화롭게 완성했다 (사진=제네시스)
▲질감과 반사율이 다른 여러 내장재를 동일한 톤앤매너 아래에서 조화롭게 완성했다 (사진=제네시스)

주행 질감도 만족스러웠다. 대형 SUV답게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냈고 고속 주행에서는 차체가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했다. 실내 정숙성 역시 수준급이었다. 외부 소음이 효과적으로 차단돼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음악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GV80 블랙은 단순히 검은색을 입힌 특별판 모델이 아니다.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럭셔리 감성과 패밀리 SUV의 실용성을 동시에 담아낸 차량에 가깝다. 압도적인 존재감의 디자인, 가족을 위한 넉넉한 공간, 장거리 이동의 편안함까지 갖춘 만큼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대형 SUV'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태원-젠슨 황 타이베이 회동 공개…“AI 메모리 성과 다지고 미래 논의” [컴퓨텍스2026]
  • 젠슨 황, SK하이닉스 부스서 “HBM 더 많이 만들어줘” [컴퓨텍스 2026]
  • 6·3 지방선거, 이것이 다르다? [이슈크래커]
  • 1년간 '1540%' 오른 이 주식…"추가 상승 가능성 여전"
  • 14석 미니총선, 초접전 승부 속 국회 지형 시험대 [6·3 선거 풍향계]
  • 삼성전자, HBM5 목업 첫 공개⋯송재혁 CTO “기술로 1등 목표”[컴퓨텍스2026]
  • 증시 활황에 금 인기 식었다…펀드 수익률 석달 새 10% '뚝'
  • “하루 임대료 2000만원인데도 꽉 찼다”⋯팝업 성지 성수동 [르포] [뜨는 거리, 꺼진 거리 ③]
  • 오늘의 상승종목

  • 06.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1,878,000
    • -5.03%
    • 이더리움
    • 2,892,000
    • -1.03%
    • 비트코인 캐시
    • 415,600
    • -1.98%
    • 리플
    • 1,849
    • -3.7%
    • 솔라나
    • 115,800
    • -2.93%
    • 에이다
    • 327
    • -3.82%
    • 트론
    • 501
    • -3.09%
    • 스텔라루멘
    • 337
    • -9.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790
    • +3.28%
    • 체인링크
    • 12,920
    • -2.42%
    • 샌드박스
    • 95.9
    • -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