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사상 첫 3개월 연속 800억불 돌파⋯반도체 371억불 '역대 최대' [상보]

입력 2026-06-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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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53.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경신
5월 누적 무역수지 1019억불 흑자⋯연간 최대치 조기 돌파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수출이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가 역대 최대치인 371억달러를 상회하며 전체 수출 상승을 주도했고, IT와 유망소비재 품목도 고른 호조세를 시현했다.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 또한 크게 늘며 올해 1~5월 누적 기준 1000억달러를 돌파해 기존 연간 무역수지 흑자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877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3.2% 늘어났다.

이는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며,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역시 60.7% 증가한 42억8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20대 주력 수출품목 중 12개 품목 수출이 늘어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371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69.4% 급증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와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류 차질, 미국 관세 등의 영향으로 5.9% 감소한 5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의 인도 증가로 16.7% 증가했다. 이외에도 컴퓨터(+290.7%), 무선통신기기(+12.6%), 디스플레이(+9.4%) 수출이 늘며 IT 전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화장품(+24.2%), 바이오헬스(+5.2%), 농수산식품(+4.7%) 등 유망소비재 품목 수출도 양호한 실적을 내며 호조세를 뒷받침했다.

특히 화장품은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 상승으로 단가가 올라 금액 기준으로는 46.6% 증가한 5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물량은 23.8% 감소했다.

석유화학 역시 수출액은 11.1% 증가한 37억달러를 기록했으나 내수 공급을 우선함에 따라 수출물량은 25.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80.9% 급증한 189억 달러를 기록, 7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대미국 수출 역시 159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9.1% 크게 늘었다. 자동차 등은 부진했으나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품목인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호실적을 냈다.

아세안으로의 수출(158억5000만달러)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61억9000만달러)도 각각 58.4%, 2.4% 증가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월 기준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반면 대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등이 지속되면서 7.7% 감소한 12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달 수입액은 20.8% 증가한 608억달러로 집계됐다. 원유 수입은 중동 전쟁 등의 영향으로 물량은 감소했으나 고유가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으로 25.0% 증가한 85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전체 수입(117억5000만달러)은 15.9% 늘었고, 에너지 외 수입(490억5000만달러)도 22.0% 증가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69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올해 1~5월 누적 수지는 1019억1000만 달러로 기존 연간 무역수지 흑자 최대 기록을 일찌감치 경신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5월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정부 출범 이후 12개월 연속으로 수출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으며, 1~5월 무역수지가 기존 연간 무역수지 흑자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이 증가했음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한 IT 품목과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유망소비재 품목 등이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수출이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중동 전쟁 종전 여부, 미국의 관세, EU의 철강 관세할당(TRQ)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은 잔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주요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통상 리스크를 완화하고 안정적인 수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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