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대통령 '투표지 노출' 논란 고발…민주 "억지 정치공세“

입력 2026-05-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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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박준태, 김장겸, 최보윤 의원 등이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투표의 비밀침해죄' 혐의로 고발장 제출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박준태, 김장겸, 최보윤 의원 등이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투표의 비밀침해죄' 혐의로 고발장 제출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사전투표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지 노출' 논란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관리위원회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사안을 두고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경찰청에 이 대통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전날 사전투표 과정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들고 기표소 밖으로 나온 뒤 선거사무원에게 문의한 행위가 공직선거법상 투표 비밀 보장 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전통시장 방문과 공식 행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등을 통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며 공무원의 선거 관여 금지 조항 위반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이제 눈치도 안 본다. 대놓고 민주당 선대위원장"이라며 "투표 한두 번 해본 것도 아니면서 그냥 '내가 찍은 후보 찍어주세요' 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이 대통령이 SNS에 올린 "투표 포기는 중립이 아니라 내 삶과 공동체를 해치는 그들을 편드는 것"이라는 글에 대해서도 "이게 대통령 글이 맞느냐"며 "선거 중립 의무는 신경도 쓰지 않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기표된 투표지가 외부에 노출됐음에도 선관위가 별도 조치 없이 투표를 진행하도록 한 점을 문제 삼으며 선관위 관계자도 함께 고발했다.

정희용 선거대책본부장은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만으로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선관위 설명은 본질을 비켜간 것"이라며 "기표된 용지를 들고나온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경남 하동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 사안"이라며 "그냥 넘어가면 될 일을 고발하는 것은 국민의힘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순한 헤프닝에 불과한 사안"이라며 "국민의힘이 과도한 표현을 동원해 억지 공격을 하고 있지만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임세은 선임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이 기표 도장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선거관리관에게 문의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상황을 두고 억지 정치공세를 펼친다"며 "대통령 말 한마디, 행동 하나까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정쟁거리로 만들려는 집착부터 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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