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호르무즈 항행 정상화 기여방안 검토”…동맹·자주국방 병행

입력 2026-05-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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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한미동맹 강화와 자주국방 역량 확대를 병행하는 안보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의 항행 안전 노력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북러 군사협력 심화 등을 거론하며 “한반도 정세가 글로벌 안보의 주요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동맹과 자주국방 강화 노력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주도의 한반도 방위를 위한 독자적 역량 강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고도화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감시·타격 체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사이버·우주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 첨단기술 기반의 국방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확보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장관은 “정부는 주요 해상로에서 국제법에 기반한 자유로운 항행 보장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국내법 등을 고려한 현실적 기여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한반도에서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확고한 원칙을 구현하겠다"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강한 억제력을 유지하고, 남북 간 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평화공존 체제를 구축하는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안 장관은 주한미군사령관의 ‘한국은 중국을 향한 단검’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는 “미국 측과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소통하고 있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추진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 “동맹에 대한 상호 신뢰가 깊다는 의미”라며 “한국이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전작권 전환을 준비해 왔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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