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인데 눈 붓고 충혈된다면 ‘갑상샘눈병증’ 의심해야 [e건강~쏙]

입력 2026-05-2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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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이 치명적⋯심해지면 실명까지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갑상선 질환은 목에 있는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눈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갑상샘눈병증(갑상선안병증)’이다. 이는 갑상선 질환과 연관된 자가면역질환으로 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서 다양한 안과 증상을 유발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외형 변화뿐 아니라 시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갑상샘눈병증 초기에는 눈꺼풀이 붓거나 눈이 쉽게 충혈되는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 눈물 증가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병이 진행되면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서 눈동자 움직임이 제한되고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안구가 앞으로 돌출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시신경이 압박돼 시력 저하나 드물게 실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흡연은 갑상샘눈병증의 대표적인 악화 요인이다. 면역체계 이상 반응을 자극하고 눈 주변 염증을 악화시키고 갑상선 질환 환자에서 안병증 발생 위험과 증상 악화 가능성을 높인다. 치료 효과 역시 비흡연자보다 떨어질 수 있어 금연이 중요하다.

갑상샘눈병증이 의심되면 갑상선 기능 검사와 함께 시력검사, 시야검사, 색각검사, 안와 CT 검사 등을 통해 안구 돌출 정도와 시신경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치료는 질환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우선 시행하며,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 우려가 있으면 방사선 치료를 고려한다. 시신경 압박이 심한 경우 안와감압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질환이 안정된 이후에는 안구돌출이나 사시 교정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됐다고 해서 안질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갑상샘눈병증은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기능저하증 환자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갑상선 치료 후 수치가 정상화된 뒤에도 새롭게 증상이 나타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따라서 갑상선 질환 환자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재우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전문의는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다면 눈의 미세한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갑상선 수치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눈꺼풀 부종이나 충혈, 안구 돌출, 복시 등의 변화가 나타나면 안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흡연자는 갑상샘눈병증 악화 위험을 낮추기 위해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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