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이란 군사적 충돌 재개…휴전 합의 균열 우려 [종합]

입력 2026-05-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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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부사령부 사흘동안 2차례 공습
이란혁명수비대 美 공군기지 타격
4월 8일 휴전 합의 이후 최대 위기

▲미 중부사령부가 사흘 사이 이란 남부를 공습한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가 반격했다. 사진은 미 중부사령부 소속 상륙함 USS 트리폴리에서 헬기에 보급품을 장착하고 있는 모습. (출처 미 중부사령부 웹사이트)
▲미 중부사령부가 사흘 사이 이란 남부를 공습한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가 반격했다. 사진은 미 중부사령부 소속 상륙함 USS 트리폴리에서 헬기에 보급품을 장착하고 있는 모습. (출처 미 중부사령부 웹사이트)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는 가운데 양측이 군사적으로 충돌했다. 지난달 8일부터 이어져 온 휴전 상황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이란 관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중동의 미 공군기지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방송 등에 따르면 IRGC는 이날 오전 미 공군기지를 표적 타격했다. IRGC는 “미군이 이날 오전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를 겨냥해 공습을 감행했다”라며 “해당 공격의 발원지인 공군기지를 대상으로 즉각 반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미군의 공격을 “침략”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더 결정적인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두 침략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IRGC는 공격 표적이었던 미 공군 기지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미 공군기지가 위치한 쿠웨이트 영공에서 쿠웨이트군이 방공망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곳 미군 기지가 표적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AF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앞서 쿠웨이트군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쿠웨이트 방공망이 현재 적대적인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미군 주둔 기지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가 있는 곳이다.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공격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표적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IRGC는 이번 공격이 호르무즈 인근에서 발생한 미국의 공격에 대한 반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는 가운데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사흘 사이 2차례 공습을 감행했다.

미 중부사령부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 상선 항행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이란 내 군사 시설을 겨냥, 추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현지 시간으로는 28일 새벽 1시 30분께 이란 남부 항구 도시인 반다르아바스 동쪽에서 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이후 몇 분간 이란 방공망이 가동됐다.

이란 남부 지역에서 폭음이 울린 것은 25일 이후 사흘 만이다. 당시 미 중부사령부는 “자위권 행사”를 주장하며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남부 지역의 일부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쿠웨이트군(軍)이 SNS를 통해 "우리군 방공망이 현재 적대적인 미사일ㆍ드론 공격에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격은 미 공군기지가 자리한 쿠웨이트를 겨냥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공격으로 관측됐다. (출처 쿠웨이트軍 SNS)
▲28일(현지시간) 쿠웨이트군(軍)이 SNS를 통해 "우리군 방공망이 현재 적대적인 미사일ㆍ드론 공격에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격은 미 공군기지가 자리한 쿠웨이트를 겨냥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공격으로 관측됐다. (출처 쿠웨이트軍 SNS)

이날 현재 미국과 이란은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외신은 이번 충돌이 휴전의 공식 종료를 의미한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추가 공습과 이란 측의 반격이 이어지면서, 종전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논의는 한층 불안정한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자위권을 앞세워 단행한 공습과 관련해 이란은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보복을 공언했다”라며 “양측이 같은 군사행동을 각각 ‘자위’와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면서 종전 협상 공간은 더 좁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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