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가전 위기, '제조 AI'로 돌파⋯산업부, 3대 지원책 본격 가동

입력 2026-05-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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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품종 '혼류생산 AI 모델' 개발… 광주·창원 시작으로 중소·중견 40개사 확산
7월 용산에 '전주기 지원센터' 개소…AI 학습용 공공데이터·범용 모듈 무상 공급
무늬만 AI인 'AI 워싱' 방지 위해 기술 등급·보안 담은 KS 국가표준 연내 제정

▲혼류 생산 AI 개념도. (자료제공=산업통상부전)
▲혼류 생산 AI 개념도. (자료제공=산업통상부전)

정부가 중동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경쟁국의 맹추격으로 위기에 처한 K-가전 산업을 살리기 위해 제조공정부터 제품 개발까지 인공지능(AI)을 전면 접목하는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28일 서울 전자회관에서 최우혁 첨단산업정책관과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등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 및 기관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전 M.AX 얼라이언스' 제3차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가전 M.AX 3대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가전 제조 현장의 특성을 반영해 하나의 라인에서 여러 제품을 번갈아 생산하는 '혼류 생산'에 특화된 제조 AI 모델을 개발한다. 잦은 라인 변경에 대응해 무인운반차(AGV) 및 자율이동로봇(AMR)과 연계해 AI가 생산과 물류 일정을 스스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정부는 광주와 창원 등 주요 가전 생산 거점의 핵심 협력사를 시작으로 전국 40여 개 중소·중견 가전기업으로 이를 확산시켜 다양한 주문에도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의 원활한 혁신 AI 가전제품 개발을 위한 인프라도 대폭 확충한다. 기업이 홀로 감당하기 벅찬 'AI 학습용 공공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기 위해 로드맵을 수립하고, 올 하반기부터 식자재 이미지나 음성명령 말뭉치 등 핵심 데이터 3종을 시범 수집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제공한다.

아울러 기업의 경제적·기술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AI 가전 표준형 HW·SW 개발 키트인 '범용 모듈'을 개발해 공급한다.

특히 올해 7월에는 서울 용산 전자제조지원센터 내에 'AI 가전 전주기 지원센터'를 개소해 제품 기획·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초도 양산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시장에 무분별하게 등장하는 이른바 'AI 워싱(무늬만 AI)'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잣대도 세운다.

국가기술표준원 주도로 AI 가전의 실질적인 기술 등급과 기기 간 보안 등에 대한 국가표준(KS)을 연내 신속히 제정하고, 이를 충족한 신뢰도 높은 제품에 대한 정책 지원 방안도 연계할 방침이다.

최우혁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제조 생태계 전반의 AI 대전환이야말로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제품 자체의 지능화와 제조공정의 AI 대전환이 유기적으로 맞물릴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해 K-가전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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