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이사장 "코스피 8000선 돌파, 프리미엄 시장 인정받을 때까지 전폭 지원"

입력 2026-05-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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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시상식 및 2주년 세미나' 개회사를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27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시상식 및 2주년 세미나' 개회사를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정부와 금융당국,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2주년을 맞아 우수기업을 시상하고 자본시장의 프리미엄 시장 도약 의지를 다졌다.

27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RX 홍보관에서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시상식 및 2주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상장기업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지난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8000포인트를 돌파하고 글로벌 시가총액 7위로 올라선 것은 새로운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향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반도체·방산 등 주력산업의 실적 개선, 그리고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참여 확산이 맞물린 성과라며 우리 자본시장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으로 인정받을 때까지 다양한 정책적 수단으로 상장기업의 노력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기업가치 제고는 단순히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을 넘어 기업의 경영방식과 자본 배분, 주주 소통을 바꾸는 문화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먼저 움직이고 스스로 변화를 선택한 기업들의 수상은 자본시장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성실하게 답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프리미엄 자본시장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상식에서는 2025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 제출기업 131사 중 충실한 계획 수립과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상장기업 10사가 표창을 받았다. 특히 올해 평가는 깜깜이 배당을 해소하고 투자자가 배당액을 미리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 선진화를 도입해 정관을 변경하고, 실제 배당에 이를 적용한 기업에 가점이 부여됐다.

전체 수상 기업 중 경영진의 강한 밸류업 의지를 바탕으로 성실히 공시를 이행한 키움증권과 한국항공우주 등 2개사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금융위원장상은 코웨이, 티씨케이, 한국금융지주 등 3개사에 돌아갔으며, 에스티팜, 우리금융지주, 지역난방공사, 한솔케미칼, LG이노텍 등 5개사는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받았다.

실제 지난 2024년 5월 시작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이후 국내 자본시장의 지표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기준 전체 시장의 80%가 넘는 733개 기업이 공시에 참여했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6배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7%로 상승했다. 또한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41조5000억원, 현금배당은 11% 늘어난 50억9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역시 누적수익률 274%를 기록하며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고, 연계 ETF의 순자산총액도 최초 설정시 대비 763% 급증했다.

이어진 세미나 주제 발표에서는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참여 확대를 위한 세부 과제들이 제시됐다. 한국거래소 김정영 상무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추진경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고, 우수사례 발표자로 나선 키움증권 김지산 상무는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구체적인 이행 지표 설정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자본시장연구원 강소현 실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안착을 위해서는 상장기업의 공시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다각적인 유인책 마련과 제도적 보완이 지속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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