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ETF 대규모 블록딜 여파에 비트코인 하락 [Bit 코인]

입력 2026-05-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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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블랙록의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발생한 대규모 블록딜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증시의 상승 랠리에도 불구하고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7일 오전 9시 10분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7% 하락한 7만7582.56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5% 내린 2074.87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0.9% 내린 656.44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여타 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리플(-1.5%), 솔라나(-1.3%), 도지코인(-0.8%), 에이다(-1.3%), 모네로(-1.5%), 스텔라루멘(-1.2%), 수이(-3.7%) 등 전부 약세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뉴욕 증시 개장 직후 상승세를 타며 7만8000달러선에 근접했으나,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나며 7만600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가상자산 연구 기관 갤럭시의 알렉스 손 연구 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신원 미상의 거래자가 다크풀(장외 익명 거래소)을 통해 12억8900만달러 규모의 IBIT 주식을 매도했다고 전했다. 다크풀은 기관투자자들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용하는 비공개 거래소이나, 이번 거래는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 시점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대형 매도세에 가로막힌 가운데 시장의 자금 순환을 이끌 차기 동력으로 이더리움이 주목받는다. 엘맥스 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가상자산 시장이 몇 주간의 조정 기간을 거친 후 변동성이 낮은 횡보 국면에 갇혀 있다고 진단한다.

크루거는 이더리움을 다음 대규모 시장 움직임의 가장 명확한 바로미터로 지목하며, 2400달러선이 기술적 및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더리움이 2200달러를 넘어서면 긍정적인 조기 신호가 될 것이며, 2400달러를 확실하게 돌파할 경우 기관의 자금 순환이 재개되어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진입하고 2025년 최고점을 다시 테스트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대형 가상자산 운용사인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저가 매수에 속도를 낸다. 비트마인은 공시를 통해 지난주 2억3700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11만1942개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규모의 매입이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비트마인의 총 이더리움 보유량은 540만 개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이는 이더리움 전체 유통량의 4.47%에 달한다. 톰 리 의장은 성명을 통해 최근 이더리움의 2200달러 미만 조정장을 매력적인 기회로 판단했다며, 2026년 말까지 전체 공급량의 5%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투자자들의 심리는 다시 얼어붙는 모습이다. 데이터 분석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25로 ‘극도의 공포’ 단계에 진입했다. 해당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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