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핵잠수함 시대 열린다…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수혜”

입력 2026-05-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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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

정부가 핵추진잠수함 개발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조선·방산업계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iM증권은 핵추진잠수함 사업이 단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한국 조선업 경쟁력과 잠수함 수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26일 평가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핵추진잠수함은 조선·방산 분야를 통틀어 개발과 건조에 가장 오랜 기간이 걸리는 핵심 전략자산"이라며 "국방부가 제시한 2030년대 중반 진수 목표는 다소 도전적인 일정"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전일 '대한민국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사업명은 '장보고 N'으로, 저농축우라늄 기반 원자로를 적용해 2030년대 중반 1번함 진수, 후반 전력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변 연구원은 국내 기술력 축적을 감안할 때 사업 현실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핵추진잠수함 건조의 핵심인 핵연료 처리 기술과 원자로 소형화 기술 등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경우 설계 및 개발 기간은 예상보다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현실성이 부각되면서 관심은 수혜 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보유한 한화오션과 원자로 기술 경쟁력을 갖춘 HD현대중공업의 협업 가능성이 거론된다.

변 연구원은 "핵추진잠수함은 전략자산 특성상 한 기업이 단독으로 개발·건조하기보다 공동개발 또는 분산건조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잠수함 기술에 강점을 가진 한화오션과 원자로 기술에 우위를 가진 HD현대중공업 모두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수량 3600톤급 장영실급 잠수함의 척당 건조비용이 약 1조10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5000~6000톤급으로 예상되는 장보고 N의 건조 비용은 척당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실제 실적 반영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조 계약은 이르면 2029~2030년, 착공 시점은 2031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iM증권은 핵추진잠수함 사업이 향후 해외 잠수함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변 연구원은 "디젤잠수함뿐 아니라 핵추진잠수함 개발·건조·총수명주기 관리 역량까지 갖춘 국가라는 점은 캐나다 CPSP 잠수함 사업 등 해외 수출 사업에서 한국 조선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라며 "향후 CPSP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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