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바이오기업 무덤 된 코스닥…인제니아는 다를까

입력 2026-05-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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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5-27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네오이뮨텍·소마젠 등 성과 및 주가 부진
美 보스턴 소재 인제니아, ‘A‧A’ 기평 통과
핵심 물질 MSD가 글로벌 임상 3상 주도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면서 그동안 국내 증시에 상장한 해외 바이오 기업들의 부진한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기존 해외 바이오 상장사들은 장기간 주가 부진과 제한적인 성과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소재 바이오 기업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받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삼성종합기술원과 하버드의대 출신인 한상열 대표가 2018년 한국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보스턴에서 설립한 항체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미세혈관 보호 및 회복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플랫폼인 ‘TIE-body’와 ‘LCIDEC’은 혈관 안정성 조절의 핵심 경로인 TIE2를 직접 활성화하는 기술에 기반을 둔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 상장한 해외 바이오 기업들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 네오이뮨텍은 현재 동전주로 하락했고 소마젠과 엑세스바이오 역시 상장 초기 대비 주가가 크게 낮아진 상태다. 유일하게 코스피에 상장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사태로 2019년 거래가 정지됐다가 2022년 거래가 재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한국에서 출발한 원천 기술과 국내 투자 기반을 코스닥 시장 도전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시작된 기술과 한국 자본이 만들어낸 성과인 만큼 코스닥에서 결실을 나누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그 수익이 다시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유망 기업을 유치하려는 한국거래소의 노력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글로벌 빅파마가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MSD가 핵심 파이프라인 ‘IGT-427(MK-8748)’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억제와 TIE2 직접 활성화 기전을 결합한 이중항체로 현재 습성 황반변성(wAMD) 대상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적응증 역시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2022년 아이바이오와 1조원 규모가 넘는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아이바이오가 MSD에 인수되면서 MSD가 개발을 이어받았다.

안과 질환 외에도 만성신장질환(CKD), 당뇨병성 신장질환(DKD), 중추신경계 질환 등으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IGT-303’은 현재 글로벌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에서도 A·A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 상장은 2021년 네오이뮨텍 이후 바이오 기업으로는 처음 추진되는 해외 바이오 상장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술 기반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한 뒤 국내 증시를 선택한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 한국 투자자로서도 국내에서 출발한 기술의 글로벌 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며 “코스닥 시장 입장에서는 해외 유망 바이오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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