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생활·교통 중심 도시 재편·정주 여건 개선 방점
한동훈, 낙동강 축 개발·교통 인프라 확충 공약 부각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저마다 다른 지역 발전 청사진을 내놓으며 공약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 후보 모두 침체된 북구 발전과 인구 유출 문제 해결을 내세우고 있지만 미래 산업 육성부터 대형 개발 사업, 생활밀착형 인프라 개선까지 접근 방식은 확연히 갈린다.
이투데이가 26일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인공지능(AI) 중심 미래산업 육성에,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생활밀착형 지역 개선을,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낙동강 축 개발과 교통 인프라 확충에 각각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 후보는 북구를 ‘대한민국 AI 1번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는 서부산 AI 테마밸리 조성과 AI 기업·연구소 유치, 청년 창업 지원 등을 통해 북구를 미래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경부선 철도 지하화 이후 상부 공간을 활용한 AI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AI 기업과 연구시설, 스타트업 공간을 집적해 청년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를 동시에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부산 최초 AI 특성화고 설립과 AI 혁신캠퍼스 조성 공약도 함께 제시하며 교육과 산업을 연결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 후보는 돌봄과 지역경제 분야에도 AI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돌봄 분야에서는 의료·돌봄·이동 서비스를 결합한 ‘AI 시니어케어 도시’를 조성하고 긴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AI 기반 24시간 SOS 시스템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AI 기반 상권지원 플랫폼 구축을 통해 데이터 중심 상권 분석과 온라인 홍보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북구 르네상스’를 내세우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점을 핵심 메시지로 삼고 있다. 생활·교통 중심 도시 재편과 정주 여건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구포~가야 경부선 철도 지하화 후 지상부에 대규모 도심 공원을 조성하고 구포역 일대에는 가덕도 신공항 배후 항공물류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는 철도 지하화 이후 상부 공간에 서부산 AI 테마밸리를 조성하겠다는 하 후보 공약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덕천역 일대에는 복합환승지구를 조성해 북구 교통·상권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교통·생활 인프라 개선 공약도 비중 있게 담겼다. 박 후보는 만덕~센텀 대심도 진출입 구간 정체 해소와 만덕IC 상부 매연 차단 덮개공원 조성 등을 약속했다. 구포·덕천·만덕 산복도로에 보행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이동수단을 도입하고, 북구 전역에 스마트 주차도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상권과 도시 환경 개선 공약도 포함됐다. 그는 구포 감동진 낙동강 르네상스 사업과 덕천 젊음의 거리 활성화, 덕천천 만덕구간 생태하천 복원 등을 추진해 북구 중심 상권과 생활 환경을 동시에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후보는 대규모 개발 사업과 교통 인프라 재편을 핵심축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최근 발표한 ‘북구 미래 로드맵’을 통해 낙동강 일대를 중심으로 한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대표 공약은 낙동강 복합 아레나와 골든벨트 조성이다. 문화·관광·상업 기능을 결합한 대형 복합 개발을 통해 북구를 서부산 핵심 거점으로 키울 예정이다. 구포시장을 전국 3대 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상권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을 동시에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교통 분야에서는 구포·초읍을 연결하는 구포터널 신설과 구포대교 가변차로제 및 보조 교량 도입, 구포역 KTX 증편 및 경부선 지하화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명품 에듀케어센터’ 조성을 내걸었다. 북구 곳곳에 관리형 독서실을 설치하고 유명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제공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생각이다.
한 후보는 생애주기형 복지 정책도 내놨다. 장애아동 가족 지원을 위한 이른바 ‘희수법’ 추진과 돌봄 지원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희수법은 발달장애 아동 기본권 보장법 제정과 장애아동 바우처 본인 부담 상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한 후보는 당선 후 1호 법안으로 희수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