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새벽부터 차례로 통과
중국 닝보行 대형 유조선도 통과

미국과 이란의 불안정한 종전 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하나둘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협상을, 일부는 자의적 판단에 따른 항해를 통해 해협을 통과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대형 운반선 두 척이 주말 사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라면서 “이 중요한 해상 수송로를 통한 물동량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해운 정보사 마린트래픽(MarineTraffic) 통계를 바탕으로 “LNG를 싣고 카타르를 출발한 LNG 탱커 두 척이 각각 중국과 파키스탄으로 향하고 있다”며 “두 선박은 현재 아라비아해에서 위치 정보를 송출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라비아해는 호르무즈를 빠져나와 인도양까지 이어지는 뱃길이다.
먼저 선박 데이터에 따르면 5만6000톤(t)의 LNG를 실은 알 라이얀호는 이날 새벽 해협 동쪽에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켰다. 이를 통해 페르시아만을 무사히 통과했음을 알렸다. 해운 물류 분석 회사인 케이블러에 따르면 이 선박은 내달 27일 중국 저우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두 번째 LNG 운반선인 푸와이르트호는 AIS를 끄지 않고 해협을 통과했다. 하루 전날인 일요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3월 말, 카타르 라스라판항에서 LNG를 선적하고 출발을 대기하던 참이었다. FT는 “이 선박은 특이하게도 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위치 정보를 계속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LNG 운반선 두 척과 함께 원유를 실은 대형 유조선 한 척도 주말 사이 호르무즈를 빠져나왔다. 이 선박은 중국 닝보를 향해 항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주말 사이 대형 화물선 총 세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셈이다.
이들의 해협 통과는 미국과 이란이 현재 휴전 상태를 60일 연장하는 한편, 해협 재개방을 위해 집중적인 협상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이처럼 주말 사이 대형 LNG 운반선과 유조선 등 여러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 선박들이 해협 통제권을 쥔 이란 혁명수비대와 통항 협상을 마친 선박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FT는 “주말 사이 이라크 등에서 출발한 유조선들이 호르무즈를 통과해 중국과 파키스탄 등으로 향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이후 하루 동안 이곳을 빠져나간 원유량 가운데 최대 규모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