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래대금 첫 40조 돌파…대형주 쏠림에 ‘손바뀜’ 둔화

입력 2026-05-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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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면서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되면서 시장 전반의 ‘손바뀜’은 오히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48조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 2월(32조2338억원)보다 약 49% 증가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7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장중 8000선까지 넘보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매수 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코스피 종가는 7847.71로 지난달 말 대비 19% 상승했다.

거래대금 증가는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 합계는 20조569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43%를 차지했다. AI 투자 확대 기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자금 쏠림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시장 전체 거래량은 감소했다.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7억1680만주로 전달(9억4718만주) 대비 24% 줄었다. 거래량 감소에도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은 고가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시장 회전율도 낮아졌다. 이달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1.15%로 전달(1.49%)보다 23% 감소했다. 회전율은 투자자 간 거래 빈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아질수록 시장 전반의 손바뀜이 줄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형주 중심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TF 중심의 개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지수 편입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초대형주로 수급 쏠림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맹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ETF 중심의 패시브 자금 영향력이 커지면서 대형주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도 “대형 IT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경우 반도체 대형주 중심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특정 종목 중심의 과도한 쏠림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랠리가 장기화되기 위해서는 소수 종목 중심 상승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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