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금통위 관망…대외금리 연동 흐름

입력 2026-05-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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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채권시장은 지난 한주 구간별로 엇갈렸다. 단중기물 금리는 하락(채권 강세)한 반면, 초장기물 금리는 상승(채권 약세)했다. 실제 지난주(15일 대비 22일 기준) 통안2년물은 2.2bp, 국고3년물은 3.0bp, 국고10년물은 8.9bp 하락한 반면, 국고30년물과 국고50년물은 2.1bp씩 올랐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주초반 높았던 금리가 주후반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흐름이었다. 다만, 직전 주중 높았던 금리에 대한 매력에 매수세가 공격적으로 유입됐다기보다는, 대외금리에 연동하는 수동적인 모습이었다. 즉, 초장기물 대외금리 발작과 안정이 장 분위기를 좌우한 것이다.

(체크)
(체크)
다가오는 한주도 채권시장 자체 동력보다는 대외 분위기에 연동하는 흐름일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라는 빅이벤트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이를 대기하는 대기모드 양상일 것으로 본다.

우선, 이번 금통위는 신현송 총재와 김진일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의 금통위 데뷔전이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선보일 신 총재 화법은 시장도 적응이 필요한 시간일 것이다. 또, 수정경제전망·6개월 후 기준금리를 예상해 볼 수 있는 한국판 점도표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다.

(한국은행, 국가데이터처)
(한국은행, 국가데이터처)
이번 금통위는 시장도 예상하듯 기준금리 동결이 이뤄지겠지만, 매파적(통화긴축적)일 수밖에 없겠다. 무엇보다 물가가 고공행진 중이어서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오가고 있다. 올 들어 이달 22일까지 브렌트유 평균가는 배럴당 87.04달러에 달한다. 이는 한은의 올해 유가 전망치(상반기 65달러, 연간 64달러)를 30% 이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유가가 10% 오르면 연간 소비자물가(CPI)가 0.1~0.2% 가량 오른다는 한은 전망모형을 단순대입해보면, 기존 한은의 올 CPI 전망치 2.2%를 최대 2.8%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이미 4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2.6%를 기록해 1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DRAM(D램)값도 물가를 자극한다. 실제, D램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96.0%에 달했다. 작년 12월 84.9%를 기록해 사상 최대 상승폭을 경신한 이래 5개월연속 최대 상승폭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 영향으로 CPI를 한달 가량 선행하는 PPI도 4월중 6.9%를 기록해 3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미국·이란 전쟁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던 경제성장률(GDP)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호조와 내수개선에 힘입어 개선될 전망이다. 이미 1분기 GDP는 전기대비 1.7% 성장해 22분기(5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 860억달러대를 기록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수출은 4월 들어서도 860억달러에 육박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무역수지의 장기추세를 엿볼 수 있는 12개월 누적 무역수지도 1400억달러를 돌파해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달들어 20일까지 수출 역시 전년 같은기간 대비 64.8% 증가한 527억달러에 달했다.

올 GDP 전망치에 대한 상향조정도 줄을 잇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기존 1.9%에서 2.5%로, 민간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은 기존 1.9%에서 2.7%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2.0%를 예상 중인 한은도 높이는 쪽으로 수정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미국 PCE 물가 발표도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부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미 3월 PCE는 3.5%를, 4월 CPI는 3.8%를 기록해 고공행진 중이다. 이를 반영해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사라졌다. 반면, 금리인상 전망 비중이 늘고 있는 중이다.

(연준,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
(연준,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
그나마 우호적인 변수라면 수급적 요인이겠다. 이미 재정경제부가 6월 국고채발행 물량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28일 6월 국고채 발행계획(국발계)이 나온다. 5월 경쟁입찰물량이 19조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대 18조원 정도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편입 직전인 3월말과 편입 후인 지난달말 두 차례 경험했듯 관련한 외국인 자금유입이 월말 집중될 것으로 보여서다. 3월31일과 4월30일 외국인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각각 3조3500억원과 2조2560억원이었다.

이밖에도 29일 한국에서 4월 산업생산을 발표한다. 재경부가 26일 6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20년물 경쟁입찰을 진행한다. 28일엔 5000억원 규모로 경과물 모집발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종목별로는 국고20년 경과물 15-6(2015년 6번째 지표물), 16-6, 19-6 각각 1000억원씩과 국고30년 경과물 14-7 500억원, 20-2 15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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