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고향, 도쿄 베르디 꺾고 아시아 여자클럽축구 정상

입력 2026-05-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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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 내고향여자축구단과 도쿄 베르디 벨레자의 경기. 내고향 주장 김경영이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 내고향여자축구단과 도쿄 베르디 벨레자의 경기. 내고향 주장 김경영이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를 꺾고 아시아 여자 클럽축구 정상에 올랐다.

내고향은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도쿄 베르디를 1-0으로 이겼다.

승부는 전반 막판 갈렸다. 전반 44분 정금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중앙으로 공을 내줬고 주장 김경영이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내고향의 이날 첫 유효 슈팅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내고향은 경기 초반 도쿄 베르디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전반 점유율에서는 밀렸으나 수비를 두껍게 세운 뒤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후반에도 선수비 후역습 기조를 유지하며 한 골 차 리드를 지켰다.

후반 4분에는 정금의 크로스를 김경영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5분에는 김혜영의 크로스에 이은 리명금의 헤딩슛이 골키퍼에게 잡히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도쿄 베르디는 선수 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내고향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패스 실수도 늘어나면서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이로써 내고향은 전신인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을 포함해 북한 팀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00만 달러도 받게 됐다.

내고향은 지난해 11월 미얀마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도쿄 베르디에 0-4로 완패했지만 결승 무대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김경영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속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한편 북한 축구 선수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이 방한한 것은 내고향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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