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해 주민 약 4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2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 있는 영국 항공우주 부품업체 GKN 에어로스페이스 생산 시설에서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MA)가 과열되며 유해 가스가 누출됐다.
소방 당국은 화학물질이 담긴 탱크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냉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약 7000갤런 규모의 탱크 한 개는 이미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레이그 코비 가든그로브 소방국장은 “탱크가 손상돼 화학물질이 주차장으로 쏟아지거나 열 폭주 현상으로 폭발이 발생해 주변 탱크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화학물질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차단벽을 설치하고 있다.
MMA는 아크릴 플라스틱 제조에 쓰이는 인화성 액체로, 흡입하거나 접촉할 경우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 당국은 가든그로브를 비롯해 사이프러스, 스탠턴, 애너하임, 부에나파크, 웨스트민스터 일부 지역 주민 약 4만명에게 대피를 명령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가든그로브는 로스앤젤레스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베트남계와 한국계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와도 가까운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