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충남대, 우즈벡에 ‘한국형 대학’ 수출…현지서 키워 한국 정착까지

입력 2026-05-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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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해외 프랜차이즈 두 번째 사례
“유학생 유치 넘어 정주형 인재 육성”

▲교육부 전경
▲교육부 전경

교육부와 충남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한국어 교육부터 학위 과정, 국내 정착까지 연계하는 ‘정주형 유학생’ 육성 모델 구축에 나섰다. 단순 유학생 유치를 넘어 현지에서 한국식 고등교육을 이수한 인재가 한국 대학과 산업 현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는 2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충남대학교 타슈켄트 한국어교육센터(KLEC)’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는 올해 하반기 개교 예정인 ‘충남대학교 타슈켄트(CNUT)’ 설립을 위한 첫 단계 성격이다.

충남대는 앞서 우즈베키스탄 현지 대학인 타슈켄트 퍼펙트대학교, 부하라 혁신대학교와 협력해 충남대 명의의 프랜차이즈 과정 운영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CNUT에서는 모든 강의를 한국어로 진행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제도는 국내 대학이 본교 교육과정을 해외 대학에 제공하고, 현지에서 과정을 운영한 뒤 국내 대학 명의 학위를 수여하는 방식이다. 교육과정과 품질 관리는 국내 대학이 맡고, 학생 모집과 현지 학사 운영은 현지 대학이 담당한다.

CNUT 학생들은 1~2학년 동안 현지에서 충남대 교육과정을 한국어로 이수한 뒤,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이상 등 본교 기준을 충족하면 3~4학년은 한국의 충남대 본교에서 공부하게 된다. 졸업 시에는 충남대 학위를 받는다.

교육 분야는 인공지능(AI), 기계, 토목, 동물자원, 원예, 농업경제 등을 포함한 스마트 생명공학 분야 중심으로 운영된다. 충남대는 본교에서 사용하는 교재와 학사관리 체계, 학습관리시스템(LMS) 등도 현지에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을 ‘정주형 유학생’ 모델로 보고 있다. 현지에서 한국어와 한국식 교육과정을 경험한 학생들이 이후 한국 대학원 진학이나 국내 기업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도자료에는 ‘CNUT 1~2학년→충남대 본교 3~4학년→석·박사과정→지역 산업체 취업’으로 이어지는 인재 육성 경로 예시도 담겼다.

이번 사례는 대학 해외진출 관련 규제가 완화된 이후 국립대가 추진한 두 번째 해외 프랜차이즈 사례다. 앞서 경북대학교는 올해 3월 베트남 FPT대학교와 프랜차이즈 운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한국 고등교육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국가다. 현지 고등교육 참여율은 2015년 7%에서 지난해 47.7%까지 상승했다. 이미 인하대와 아주대, 부천대 등 국내 사립대학들도 타슈켄트에서 한국형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난영 교육부 국제교육기획관은 “충남대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은 단순히 유학생을 많이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실제로 일하고 정주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를 현지에서부터 육성하는 발상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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