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 넘보는 코스피, "5·6월 숨 고르기 거쳐 7월 실적 시즌 본격 달린다"

입력 2026-05-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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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사 갈등 등 단기 노이즈를 해소한 국내 증시가 5월과 6월 숨고르기 장세를 거친 뒤, 오는 7월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하반기 강세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2.12포인트(0.41%) 오른 7847.7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 넘는 급등세를 보인 후 숨 고르기 장세를 연출했다.

증권업계는 전쟁, 파업, AI 실적 불확실성 등 고비를 넘은 증시가 다음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국내 자본시장은 최근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종목 중심의 마이크로(Micro) 장세에서 금리·유가·환율 등 거시 경제 지표가 주도하는 매크로(Macro)의 시간으로 전환되는 국면을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실적 시즌 동안 가이던스와 매출 전망치 상향 등에 힘입어 상승했던 주가가 실적 공백기에 접어들면서 당분간 매크로 변수 조율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시 전문가는 5월과 6월을 전고점 회복을 위한 과도기로 진단했다. 파업 이슈와 고금리 충격 등으로 급락했던 지수 레벨은 8000선 수준까지 복구될 가능성이 높지만, 추가적인 강력한 강세장이 연출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승 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주가 드라이버는 통상 실적 시즌을 통해 증명되는 만큼, 다음 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하는 7월 전까지는 다소간의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심리를 억눌렀던 고유가와 고금리 등 매크로 리스크는 6월 중순을 기점으로 점차 진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호르무즈 해협 통과 등 물류 정상화와 종전 가능성이 가시화될 경우, 국제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100달러 언더, 브렌트유 기준 80달러에서 90달러 선까지 하락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 언더, 30년물 금리가 5.0% 언더에서 안정을 찾으면 원화 가치 역시 안정화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환율 시장 역시 고금리 지속에 따른 외국인 투자 심리 불안을 반영하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의 대미 투자 확대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비중 확대 등 구조적인 원화 약세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환율이 1300원대나 1400원대로 급격히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1500원 수준의 높은 환율이 유지되더라도 지표의 '안정성'만 확보된다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오히려 환율 안정화 전제 하의 고환율 기조는 국내 주요 수출 기업들의 실적과 가격 경쟁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증시가 추가 강세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구조적 약세 요인을 인정하되 환율 변동성 자체가 잦아드는 것이 핵심이다.

머니 플로우 관점에서도 6월 중하순을 기점으로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면 국내 증시의 주력 섹터인 반도체로 외국인 자금이 다시금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외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히고 7월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 외국인 매수세 유입과 함께 강력한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신뢰받고 있다. 하반기 전체를 관통하는 상승 랠리의 서막이 6월 말부터 서서히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차증권은 거시 경제 환경의 안정과 실적 모멘텀의 결합이 하반기 증시를 이끌 핵심 열쇠라고 짚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월과 6월은 금리와 파업 등으로 하락했던 전고점을 회복하고 매크로 지표의 안정을 기다리는 변동성 구간이다"라며 "6월 중순 이후 매크로 환경이 호전되고 7월부터 새로운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수급이 복귀하며 본격적인 하반기 강세장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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