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이란” 中 위안화, 이란 전쟁 계기로 석유 결제 비중 확대

입력 2026-05-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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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을 계기로 중국 위안화의 국제 결제 사용량이 급증하며 석유 거래에서도 위안화 사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원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러시아 등 일부 국가는 석유 거래에 달러화가 아닌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

FT는 중국 언론을 인용해 “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의 하루 평균 결제액이 올 3월 9205억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지난달엔 하루 결제액이 1조2200억 위안을 넘는 날이 나오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CIPS는 중국이 미국 달러화로 이루어지는 국제결제 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를 대체하려는 목적으로 운영 중인 자체 결제망을 의미한다.

위안화 결제가 급증한 것은 러시아와 이란 간 원유 거래 구조가 변화한 것이 주요 요인이 됐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전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난을 조금이나마 완화하기 위해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이란은 여전히 달러 결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두 국가의 석유를 구매하고자 하는 수입국들이 달러 대신 위안화로 거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버트 호프만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러시아나 이란의 달러 결제가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위안화가 대체 화폐로 사용되는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FT는 러시아와 이란 외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중국과의 거래에 한정해 위안화 사용을 늘리는 추세에 있는 것도 위안화 결제 비중이 확대된 요인이 됐다고 짚었다.

다만 위안화 결제 비중 자체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전체 결제액 비중에서 한 자릿수에 불과해 위안화의 위상이 크게 확대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JP모건은 “달러의 전체 결제액 비중은 여전히 80%에 달하고 위안화의 글로벌 원유 거래 비중은 많이 잡아야 8%에 불과하다”면서 “위안화가 달러화의 위상에 도전하려면 서방의 사용량 증가, 위안화 표시 금융 파생상품 비율 확대가 필수적이지만, 아직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위안화 지폐들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위안화 지폐들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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