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키운다더니”…고3은 ‘미적·과탐’ 대신 확통·사탐 택했다

입력 2026-05-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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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도 ‘사탐·확통’ 허용 확대…수험생들 “굳이 어려운 과목 안 해”
과탐 응시율 22.3% 역대 최저…“통합수능 이후 가장 예측 어려운 수능”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3월 24일 경기 수원시 효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3월 24일 경기 수원시 효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자연계 진학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 사이에서 이과 과목 이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학들이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사회탐구와 확률과통계 응시를 허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과학탐구와 미적분을 피하는 흐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22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고3 학생들의 과학탐구 응시 비율은 22.3%로 집계됐다. 통합수능이 처음 적용된 2021년 44.8%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33.4%였던 과탐 비율은 1년 새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이과 수학으로 분류되는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도 32.2%까지 낮아졌다. 2023년 48.4%까지 올랐던 선택 비율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고 올해는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적분 선택 비율은 29.9%로 통합수능 도입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왔다.

반면 문과형 선택은 빠르게 늘고 있다. 확률과통계 응시 비율은 올해 67.8%,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77.7%를 기록했다. 자연계 지원 수험생 사이에서도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사실상 일반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변화 폭은 주요 과학 과목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생명과학Ⅰ 응시생은 41.6%, 지구과학Ⅰ은 37.9%, 물리학Ⅰ은 36.9% 감소했다. 과탐 전체 응시 인원도 2021년 28만 명대에서 올해 13만 명대로 줄었다.

입시업계에서는 대입 구조 변화가 수험생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주요 대학들이 자연계 학과에서도 사회탐구와 확률과통계 응시를 허용하면서 굳이 어려운 과목을 선택할 이유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상위권 자연계에서도 사탐 허용 대학이 늘어나면서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조합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라며 “과거처럼 자연계 진학을 위해 반드시 미적분·과탐을 선택해야 한다는 인식도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2028학년도 수능 개편도 변수로 꼽힌다. 현재의 미적분·기하 선택 체계가 폐지되고 과학탐구 역시 통합과학 중심으로 개편될 예정이어서 수험생들의 이과 과목 기피 흐름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첨단산업 중심으로 이공계 인재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실제 수험생 선택 흐름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선택과목 구조 변화가 커지면서 올해 수능은 예년보다 점수 예측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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