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사회에서 탈모는 극심한 심리적 위축과 사회적 고립을 초래한다. 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치료 접근성과 국내 기업의 치료제 개발 경쟁력을 심도깊게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투데이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다이아몬드홀에서 ‘탈모인구 1000만 명 시대-삶의 질 높이는 올바른 탈모 관리’를 주제로 ’2026 K-제약바이오포럼‘을 개최했다.
2030 젊은 층과 여성 탈모 환자까지 증가하면서 탈모는 특정 연령·성별의 고민을 넘어 사회 전반의 건강 이슈로 확산했다. 실제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분류되며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와의 연관성도 보고된다.
이날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이종재 이투데이 부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개인의 삶의 질과 연관된 탈모를 질환으로 인식하고, 의학적 접근을 통한 조기 진단과 치료 및 관리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제안한다”면서 “탈모가 더는 숨겨야 할 부끄러움이 아니라, 국가와 산업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최근 탈모는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고민으로 번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의료혁신추진단장은 “정부도 탈모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건강보험에 대한 문제들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여러 사회적 논의를 통해 슬기로운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번 행사는 탈모 치료를 넘어 관련 산업과 연구개발 전반을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라며 ”탈모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며 K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탈모 전문 의료진과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탈모 치료의 최신 트렌드와 신약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라고 의심될 경우 최대한 치료에 나설 것을 권했다. 신 교수는 ”자가 진단에서 정수리 부분 모발의 밀도가 감소한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라면서 ”때를 놓치면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원종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원형탈모 치료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단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탈모 환자들은 치료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원형탈모는 이미 좋은 치료제들이 허가돼 있으나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제도적 차원의 보조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탈모 인구가 증가하고 관심도가 높아지는 만큼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치료제들은 장기간 복용이 필요하고 복약 불편이나 치료 지속성 문제 등이 한계로 지적되면서 편의성과 효과를 높인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크다.
전찬희 인벤티지랩 부사장은 월 1회 투여만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기지속형 탈모 치료제 ‘IVL3001’에 대해 ”약물 농도가 몸에서 일정하게 한 달 동안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개발 성공 기대감을 전했다.
이봉용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시장에서는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필요성이 매우 크다”며 원형탈모증을 1차 적응증으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인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보니피모드‘를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