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향토유산인 '양자연방묘'...흑유편병 등 유물 출토

입력 2026-05-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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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된 서귀포시 납원읍 신례리 양자연 부부 방묘. 2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흑유편병과 백자완 등 42건 49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사진제공=제주도)
▲제주도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된 서귀포시 납원읍 신례리 양자연 부부 방묘. 2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흑유편병과 백자완 등 42건 49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사진제공=제주도)

이장 과정에서 우연히 존재가 드러난 조선 초기 방형분묘가 제주도 향토유산으로 지정됐다.

도굴 흔적 없이 보존된 묘에서는 흑유편병과 백자완 등 유물 수십점이 출토됐다.

당시 제주 장례 문화와 사회상을 보여주는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신례리 양자연부부방묘'를 제주도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하는 공고를 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방묘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위치한 조선 초기 방형분묘로 15~16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유자는 제주양씨 성주공파 중랑장공파 예촌계 문중회다.

해당 방묘는 문중회가 이장 과정에서 봉분 주위를 둘러싼 호석을 확인해 행정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양자연은 제주 양씨 성주공파 17세손으로 신례리를 거점으로 정착한 성주공파 14세손 양윤의 증손으로 전해진다.

해당 분묘는 묘역의 원형시설물로 추정되는 방형산담이 조성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부장유물이 도굴되지 않은 상태로 확인됐다.

도가 2차례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흑유편병과 백자완 등 42건 49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묘가 만들어진 방식 자체가 당시 양자연 부부의 경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면암으로 축조한 지대석과 호석의 만듦새와 짜임이 정교하고 가공 수준도 우수해 고려 말부터 조선 초 제주 묘제 연구에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발견되더라도 이미 도굴된 묘가 많은데 이번 방묘는 상대적으로 매장 상태가 잘 보존돼 있다"고 말했다.

또 "출토 유물 역시 당시 사회계층 구조와 장례 의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다음달 17일까지 이번 향토유산 지정과 관련한 의견을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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