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얻는 것들

입력 2026-05-2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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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아스널 스타디움 인근의 한 펍에서 아스널 팬들이 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아스널은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며 22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아스널 스타디움 인근의 한 펍에서 아스널 팬들이 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아스널은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며 22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AP/연합뉴스)

아스널이 2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PL) 정상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본머스 원정에서 1-1로 비기면서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아스널의 2025-26시즌 우승이 확정됐다. 아스널이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 챔피언에 오른 것은 2003-04시즌 무패 우승 이후 처음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2019년 12월 부임 이후 팀을 재건했고, 이번 우승으로 프리미어리그 선수 출신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록도 세웠다.

22년 만에 돌아온 프리미어리그 트로피

아스널이 가장 먼저 받게 되는 것은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다. 우승 트로피에는 구단 색깔에 맞춘 리본이 달린다. 아스널의 경우 구단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흰색 리본이 트로피를 장식하게 된다.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는 실제로 두 개가 존재한다. 시즌 중 하나는 직전 우승팀이 보관하고 다른 하나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사용한다. 우승팀은 시즌 최종 리그 경기 최소 3주 전까지 보관하고 있던 트로피를 프리미어리그에 반환해야 한다.

트로피의 크기도 상당하다.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는 높이 104㎝, 너비 61㎝이며 전체 무게는 25.4㎏이다. 이 가운데 역대 챔피언의 이름이 새겨지는 받침대 무게만 15.9㎏에 달한다.

트로피 디자인에는 잉글랜드 축구의 상징도 담겨 있다.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는 ‘잉글랜드 축구의 세 마리 사자’를 주제로 만들어졌다. 트로피 양쪽 손잡이 위에 두 마리 사자가 있고, 우승팀 주장이 시즌 종료 후 트로피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순간 그 주장이 세 번째 사자가 된다는 의미다.

통상 시즌 종료 전에 우승을 확정한 팀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트로피를 받는다. 그러나 아스널은 번리와의 마지막 홈경기 이후 우승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아스널은 최종전인 크리스털 팰리스전이 끝난 뒤 트로피를 받을 예정이다.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리는 것은 2003-04시즌 이후 22년 만이다. 당시 아스널은 패트릭 비에이라가 주장 완장을 차고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애슐리 콜, 솔 캠벨 등과 함께 리그 38경기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그 팀은 ‘인빈서블’로 불렸다. 이후 아스널은 FA컵 5회, 커뮤니티 실드 6회 우승을 기록했지만,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는 이번 시즌까지 되찾지 못했다.

선수와 스태프에게 주어지는 40개의 우승 메달

트로피와 함께 아스널에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도 주어진다. 프리미어리그 규정 C.13에 따르면 우승팀은 은으로 제작된 지름 5.7㎝의 기념 메달 40개를 받는다. 이 메달은 구단이 감독, 선수, 임원 등에게 배분한다.

다만 모든 선수에게 자동으로 메달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해당 시즌 리그 경기에서 최소 5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구단으로부터 반드시 우승 메달을 받아야 한다. 추가 메달은 이사회 동의가 있을 때만 수여할 수 있으며, 이는 시즌 중 리그 경기에 최소 5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39명을 넘는 경우에 한정된다.

이번 시즌 아스널에서는 10대 선수의 기록도 함께 나왔다. 맥스 다우먼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연소 우승 선수 기록을 세웠다. 그는 에버턴전에서 득점하며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운 지 두 달 만에, 다시 최연소 우승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필 포든이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2017-18시즌 세웠던 최연소 우승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다우먼은 이번 시즌 5경기 이상 출전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에 아스널에 전달되는 40개의 은메달 가운데 하나를 받게 된다. 이는 아스널의 우승이 현재의 성과이면서 동시에 세대교체의 결과라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얻는 것들 (출처=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처)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얻는 것들 (출처=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처)

우승 상금은 없지만, 성적 배당금이 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에게 별도의 ‘우승 상금’이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골프 메이저대회나 테니스 그랜드슬램처럼 챔피언에게 정해진 상금이 따로 주어지는 구조와는 다르다.

대신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중앙 배분금 가운데 최종 순위에 따른 성적 배당금을 받는다. 이 성적 배당금은 1위부터 20위까지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우승팀은 기본 성적 배당금의 20배를 받고, 2위 팀은 19배를 받는 방식이다. 아스널은 이번 우승으로 가장 높은 단계의 성적 배당금을 받게 된다.

지난 시즌 기준으로 순위 한 계단의 가치는 약 260만 파운드(약 52억5275만원)였다. 당시 우승팀 리버풀은 5310만 파운드(약 1072억7740만원)를 받았고 최하위 사우샘프턴은 260만 파운드를 받았다. 이번 시즌 아스널 역시 우승팀으로서 최상위 성적 배당금을 확보하게 된다.

우승에 따른 상업적 효과도 예상된다.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은 기존 스폰서 계약에서 성과 보너스를 받을 수 있고, 향후 후원 계약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글로벌 팬덤 확대, 유니폼 판매 증가, 프리시즌 투어 가치 상승 등도 우승팀이 기대할 수 있는 부가 효과다.

다만 우승은 구단의 비용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 선수와 스태프 계약에 리그 우승 보너스 조항이 포함돼 있다면 구단은 그에 따른 보너스를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아스널이 우승으로 얻는 재정적 효과는 성적 배당금과 상업적 수익 증가, 그리고 내부 보너스 비용이 함께 반영되는 구조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확보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는다. 이번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상위 5개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상위 4개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 잉글랜드 클럽들이 유럽대항전에서 거둔 성과로 추가 출전권이 주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우승팀 아스널을 포함해 상위 5개 팀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가 동시에 의미가 있다. 아르테타 체제의 아스널은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였고, 2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까지 이뤘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국내 무대의 정상에 오른 아스널은 다음 시즌 유럽 무대에서도 챔피언 자격으로 다시 경쟁하게 된다.

맨시티와 커뮤니티 실드 맞대결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은 다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FA 커뮤니티 실드에도 출전한다. 커뮤니티 실드는 잉글랜드 축구의 전통적인 시즌 개막전 성격을 갖는 경기다.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맞붙는다.

이번 우승으로 아스널은 커뮤니티 실드 출전 자격을 얻었고, 8월 16일 카디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을 예정이다. 아스널이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경쟁한 팀이 맨체스터 시티였다는 점에서 이 경기는 새 시즌 초반부터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아르테타 감독에게도 상징적인 상대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한 뒤 아스널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아스널은 여러 시즌 동안 맨체스터 시티를 추격했고, 이번 시즌에는 세 시즌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끊고 정상에 올랐다. 커뮤니티 실드는 아스널이 챔피언으로서 맞는 첫 공식 무대가 될 수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아스널 스타디움 밖에서 아스널 팬들이 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아스널 스타디움 밖에서 아스널 팬들이 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음 시즌 유니폼에 붙는 프리미어리그 골드 배지

아스널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금색 프리미어리그 소매 배지를 착용한다. 프리미어리그는 2015-16시즌부터 전 시즌 우승팀이 다음 시즌 유니폼 소매에 금색 프리미어리그 배지를 달도록 하고 있다.

아스널이 이 금색 배지를 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3-04시즌 우승 이후 장기간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가 금색 배지 제도를 도입한 이후 아스널이 이를 착용할 기회는 없었다.

▲아스널 팬들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번리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선수들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이날 아스널은 번리를 1-0으로 꺾고 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AFP/연합뉴스)
▲아스널 팬들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번리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선수들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이날 아스널은 번리를 1-0으로 꺾고 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AFP/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다시 새겨진 아스널

이번 우승으로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네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는 리버풀보다 두 번 많은 기록이며, 첼시와는 한 차이로 좁혀졌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우승 횟수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3회로 가장 많고, 맨체스터 시티가 8회, 첼시가 5회, 아스널이 4회다. 블랙번 로버스와 레스터 시티는 각각 한 차례씩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 전체 역사로 보면 아스널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14번째 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각각 20회 우승으로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아스널은 그 뒤를 잇는다. 맨체스터 시티는 최상위 리그 통산 10회 우승, 에버턴은 9회, 애스턴 빌라는 7회, 첼시와 선덜랜드는 각각 6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결과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구도에도 변화를 만들었다. 2023-24시즌 맨체스터 시티, 2024-25시즌 리버풀, 2025-26시즌 아스널이 차례로 정상에 오르면서 최근 세 시즌 동안 서로 다른 세 팀이 우승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시즌 연속 서로 다른 우승팀이 나온 것은 역대 다섯 번째다.

이전 사례로는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의 우승, 2016-17시즌 첼시의 우승, 2017-18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이 이어진 시기가 있다. 더 긴 흐름으로는 2012-13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레스터 시티가 차례로 우승한 네 시즌 연속 우승팀 변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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