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피 랠리에 황제주 11개 ‘역대 최다’…삼성전기·SK스퀘어 합류

입력 2026-05-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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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374만원 독주…SK하이닉스·두산·삼양식품도 100만원 훌쩍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G이노텍·현대차 차기 후보군 부상

▲(사진=AI 생성) (구글 노트북 LM)
▲(사진=AI 생성) (구글 노트북 LM)

코스피가 사상 처음 장중 8000선을 밟으며 황제주도 역대 최다로 늘었다.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코스피 종목은 11개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삼성전기와 SK스퀘어가 새로 황제주에 입성했고,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G이노텍·현대차 등도 차기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종목은 총 11개다. 코스피 황제주 수 기준 역대 최대다.

종목별로는 효성중공업이 374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SK하이닉스 181만9000원, 두산 161만4000원, 삼양식품 144만4000원, 고려아연 142만6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 141만900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21만6000원, HD현대일렉트릭 117만9000원, SK스퀘어 109만8000원, 태광산업 101만1000원, 삼성전기 101만원 순이다.

황제주 증가는 코스피 사상 최고치 랠리와 맞물렸다. 코스피는 지난 6일 사상 처음 7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7거래일 만인 지난 15일 장중 8000선까지 돌파했다. 지수 상승 온기가 반도체, 전력기기, 방산, 바이오, 음식료 등 고가 우량주로 확산되면서 100만원 이상 종목도 빠르게 늘었다.

이달 새로 황제주에 오른 대표 종목은 삼성전기다. 삼성전기는 지난 13일 102만9000원에 장을 마치며 100만원선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83만2000원이던 주가는 이달 들어 24% 급등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돈 데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증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SK스퀘어도 이달 6일 108만9000원에 마감하며 황제주 대열에 합류했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만큼 반도체 업황 호조와 SK하이닉스 주가 급등의 수혜가 부각됐다. SK하이닉스가 180만원선을 넘어서는 동안 지분가치 재평가 기대가 SK스퀘어로 번진 셈이다.

시장 관심은 다음 황제주 후보군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 100만원선에 가장 가까운 종목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다. 지난 15일 종가는 83만4000원이다. 이란 전쟁 이후 천궁-II 등 미사일 수요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방산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107만8824원으로 직전 83만5588원보다 29% 상향됐다.

LG이노텍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지난 15일 종가는 73만2000원이다. 북미 고객사 증산과 기판 업황 호조가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13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높이며 IT 중대형주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도 로보틱스 기대감이 붙으며 100만원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장중 사상 처음 77만원을 넘어섰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작동 영상을 공개하면서 로봇·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사업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로 100만원을 제시했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SDI도 증권가 목표주가 기준으로는 황제주 후보에 들어간다. 다올투자증권은 선가 상승을 동반한 수주 호조를 근거로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104만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SDI 목표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하며 이란 전쟁 이후 전기차(EV) 수요 개선과 실적 흑자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증권가에서는 황제주 증가를 단순한 고가주 확대가 아니라 주도주 재평가 흐름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8000선 랠리 과정에서 반도체와 전력기기, 방산, 로보틱스 등 실적과 성장 스토리를 동시에 가진 종목으로 수급이 몰리고 있다”며 “다만 주가 절대 수준이 높아진 만큼 차기 황제주 후보군도 실적 추정치 상향이 동반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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