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네이버 신용등급 A3·안정적 유지…“AI 투자 확대에도 재무안정”

입력 2026-05-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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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커머스 지배력 견고”…2027년 EBITDA 4.3조 전망
네이버파이낸셜·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간 합병은 미반영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모습. (연합뉴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네이버의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검색과 커머스 중심의 견조한 현금창출력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평가했다.

13일 무디스는 네이버의 발행자 및 선순위 무담보 신용등급과 신용전망을 기존 ‘A3·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무디스 관계자는 “네이버가 향후 1~2년간 견조한 영업실적과 재무지표를 유지할 것”이라며 “대규모 순현금 보유와 강한 전자상거래 사업 기반이 AI 인프라 관련 투자 및 운영비용 증가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등급 유지 배경으로는 국내 온라인 검색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지배적 지위가 꼽혔다. 여기에 핀테크와 콘텐츠, 클라우드 등 사업 다각화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무디스는 네이버 생태계가 경쟁사 진입장벽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AI 경쟁 심화는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경쟁 속에서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무지표는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네이버의 조정 기준 부채/EBITDA 비율이 올해와 내년 1.3~1.4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3배와 유사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조정 EBITDA는 지난해 3조7000억원에서 내년 4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투자 확대 영향으로 조정 부채는 작년말 5조원에서 내년말 5조4000억원 수준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잉여현금흐름 창출력을 바탕으로 순현금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봤다.

무디스는 또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 간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규제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현재 전망에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가 성사될 경우 사업 다각화와 수익 확대에는 긍정적이지만, 디지털자산 관련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가 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등급 상향 조건으로는 순현금 상태 유지와 함께 부채/EBITDA 비율을 1.0~1.5배 이하로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핵심 사업 경쟁력을 추가 강화하는 경우를 제시했다. 반대로 수익성 악화나 공격적인 재무정책으로 부채 부담이 커져 해당 비율이 2.5~3.0배를 웃돌 경우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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