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호르무즈 단계적 기여 검토 전달...전작권 조속 전환엔 공감"

입력 2026-05-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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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주미대사관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 등 방미 결과를 설명하는 특파원단 대상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주미대사관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 등 방미 결과를 설명하는 특파원단 대상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에 단계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전시작전통제권의 조속한 전환에는 공감하면서도 시기나 조건에서 인식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안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에게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련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단계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면서 “지지 표명, 인력 파견, 정보 공유, 군사적 자산 지원 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이후 6개월 만으로, 안 장관의 미국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안 장관이 언급한 단계적 기여는 그동안 우리 국방부가 밝혀온 “국제법과 국내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재확인한 수준이다.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후 미국은 우리 측에 군함 파견 등 적극 참여를 요청했었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은 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를 언급한 뒤 “우리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파병 압박 등 구체적인 요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 피격 당한 HMM 소속 나무호 관련해서도 "미측과 대화를 많이 나눈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 정부에서 합동 조사가 진행 중이고 한국군이 조사단에서 기술적 분석과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미측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의 주요 현안 중 하나였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관련 한미 양국 국방장관 속도에 공감하면서도 미묘한 인식 차를 드러냈다. 안 장관은 "한국 주도의 한반도 방위를 실현하기 위한 국방비 증액, 핵심 군사역량 확보 등을 설명했다"면서 “전작권의 조속한 전환에는 양국 간 공감대가 있지만 미측에서 약간의 다른 생각을 가진 부분이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구체적인 시기나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 부분에서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달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 달성 목표 시기를 '2029년 1분기 이전'으로 제시했다. 또한 "정치적 편의주의가 조건을 앞질러서는 안 된다"면서 '조건 충족'도 거듭 강조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2028년까지 전작권 전환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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