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승절 휴전 연장⋯우크라이나는 미국과 회담

입력 2026-05-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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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8~10일 휴전 일방 선언
우크라이나 특사, 마이애미 방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5일 러시아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자포리자(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5일 러시아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자포리자(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2차대전 전승절을 맞아 앞서 선언했던 휴전 기간을 연장했다. 그 사이 우크라이나는 휴전과 관련해 미국과 회담을 예고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전승절에 맞춰 현지시간 8일 자정부터 10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한다고 선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지정된 기간 특별 군사 작전 구역 내 모든 러시아 군부대는 전투 작전을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며 “만약 우크라이나군이 작전 구역 내 휴전 협정을 위반하거나 러시아 영토 내 밀집 지역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만약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81주년 기념행사를 방해하려 한다면 러시아군은 키이우 중심부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것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애초 러시아는 휴전 기간을 8~9일로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발표를 통해 기간을 하루 더 연장했다. 다만 이번 휴전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합의된 사안이 아닌, 일방적인 발표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6일부터 휴전을 선언했지만, 그사이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며 비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가 선언한 휴전 기간 양국이 교전을 멈출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한동안 대화가 끊겼던 미국과 다시 마주하기로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방문해 미국 대표단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에선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선임 고문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란 전쟁이 발발한 후 중동 정세에 집중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 중재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미국의 중재가 사라지자 전쟁 당사국들은 추가 협상 없이 공격만 주고받고 있다. 마이애미 회담에서의 성과와 전승절 임시 휴전 여부 등에 따라 3국 간 휴전 협상도 재개할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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