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3%대 동반 약세…미 반도체 차익실현·중동 리스크에 '휘청'

입력 2026-05-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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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 증시 내 반도체주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재부각 영향으로 나란히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0% 내린 2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역시 전일보다 3.14% 하락한 160만2000원을 기록하며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하방 압력이 가해지는 모습이다.

이번 하락세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이 결정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3% 하락한 4만9596.97에 마감했으며, S&P500지수(-0.38%)와 나스닥지수(-0.13%)도 일제히 하락 곡선을 그렸다.

특히 국내 반도체주와 동조화 현상이 강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약세가 뼈아팠다. ARM이 10% 넘게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3.0%), 샌디스크(-5.0%) 등 그간 AI 열풍을 타고 급등했던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완화 국면에 접어드는 듯했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든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양해각서 체결 기대감이 컸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프로젝트 프리덤' 재개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을 추세적 하락보다는 단기 급등에 따른 건전한 조정 과정으로 보고 있다. 미 증시의 낙폭이 제한적이었고 유가 상승 폭 또한 통제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이 이미 전쟁 변수에 대해 어느 정도 내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실적 시즌 이후의 경제 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다음 주 발표될 미국의 4월 고용, 소비, 생산 관련 지표들이 향후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단기 급등했던 주요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약세로 인해 국내 AI 밸류체인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며 "단기 폭등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나타나고 있지만, 반도체를 필두로 한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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