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장부터 세종 의사당까지…충청 청년 일자리 승부수는 [6·3 경제 공약 해부⑨]

입력 2026-05-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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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5-07 18: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6·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주의는 각 정당이 공약을 가지고 경쟁함으로써 시민이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경쟁적 정치체제다. 광역단체장은 임기 동안 시도민의 살림과 산업 지도를 결정한다. 각 당 후보들이 쏟아낸 경제 공약은 단순한 선거용 구호가 아니라 임기 4년의 청구서다. 반도체, 바이오, 행정통합을 두고도 후보별 해법은 갈리고, 공약마다 재원 조달과 중앙정부 협조라는 조건이 붙는다. 본지는 양당 16개 시도 후보의 1호 공약과 핵심 경제 공약을 권역별로 전수 분석해 후보 간 충돌 지점, 재원·실현가능성, 임기 내 체감 가능성을 짚는다. 수도권을 시작으로 영남, 호남·충청, 강원 순으로 분석한다.

천안 AI 공장·대전 벤처·오송 바이오…충청 미래 먹거리 경쟁
‘4년 내 체감 일자리’ vs ‘장기 산업 비전’ 충돌
세종 의사당·트램·KTX까지 청년 유입 변수로

천안·아산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에 인공지능(AI) 인프라가 얹히면 청년 일자리는 얼마나 늘어날까. 대전에서 무궤도 트램이 개통되면 청년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과 역세권 상권은 어떻게 바뀔까. 청주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와 세종 국회 의사당은 충청 청년들을 지역에 붙잡아둘 수 있을까. 충청 4개 광역 약 560만 도민이 한 달 뒤 투표로 결정할 미래상이다.

이투데이가 7일 충청권 광역단체장 민주당·국민의힘 후보 8명의 경제 공약을 청년 일자리와 산업 변화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 충남 AI 제조혁신과 대전 첨단산업, 충북 오송 바이오 집적, 세종 행정수도 완성이 충청권 청년 고용과 인구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충남 AI 대전환 vs 풀케어…천안·아산 제조업 일자리 재편

충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의 ‘AI 대전환’과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은 김태흠 충남지사 측의 ‘풀케어 정책’이 맞붙는다.

지난달 충남도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에 선정되면서 천안·아산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단지에 AI 기반 제조 시스템을 도입할 기반이 마련됐다. 지역에서는 스마트팩토리와 산업용 소프트웨어, 반도체 공정 AI 분야 청년 채용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김 지사 측은 보육·의료 중심 직접 고용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어린이집을 현재 30개소에서 90개소까지 확대할 경우 보육교사 직고용만 약 1500명(개소당 평균 25명 추산)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기관 주4일 출근제가 민간으로 확산될 경우 천안·아산·홍성 등 지역 청년층의 근무 환경 변화도 예상된다.

대전 ABCDEF vs ABCD-EQR…벤처·우주산업 대결

대전에서는 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ABCDEF’와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의 ‘ABCD-EQR’ 산업 전략이 충돌한다.

허 후보는 AI·바이오·콘텐츠·방산·에너지·제조 산업을 묶은 ‘ABCDEF’ 전략과 벤처 1000개 육성, 청년 일자리 통합 플랫폼을 내세우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지역 청년 인재 풀을 활용해 기술 창업 중심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이 시장은 우주항공·바이오·반도체·국방·에너지·양자·로봇을 묶은 ‘ABCD-EQR 7대 산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누리호 후속 사업과 양자컴퓨팅까지 연결한 장기 성장 전략이지만 임기 내 실제 매출과 고용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분야도 적지 않다.

통근 영역에서는 무궤도 트램이 핵심 변수다. 이 시장이 추진하는 도시철도 3·4·5·6호선은 청년 직장인 출퇴근 시간과 역세권 상권 변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국내 첫 사례인 데다 사업비 증액 가능성은 변수로 남아 있다.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사진 왼쪽부터)등 4명이 29일 세종시청에 모여 충청권 초광역 협력 및 국가 균형발전 전략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사진 왼쪽부터)등 4명이 29일 세종시청에 모여 충청권 초광역 협력 및 국가 균형발전 전략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송 바이오 vs 경제 삼각벨트…세종 의사당은 청년 유입 변수

충북에서는 국민의힘 김영환 지사의 ‘오송 집적형 모델’과 민주당 신용한 민주당 후보의 ‘경제 삼각벨트’가 맞선다.

신 후보는 청주·충주·제천을 잇는 균형 성장 모델과 충북창업펀드 2000억 원 확대, 청주공항 거점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국 최초 월 5만원 가사수당도 맞벌이·청년 가구 직접 지원 카드로 제시했다.

이에 맞서는 김 지사는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 확대와 충북형 다목적 돔구장을 중심으로 한 집적 전략을 추진 중이다. 오송 바이오 산업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바이오 연구·생산·서비스 분야 청년 고용 증가 가능성이 거론된다.

세종에서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KTX 세종역이 핵심 변수다. 국회 세종의사당이 2031년 목표대로 완공되면 일부 상임위와 국회 부속기관 이전에 따라 공무직·보좌진·연구직 유입 가능성이 예상된다.

민주당 조상호 후보는 KTX 세종중앙역 신설과 국회 세종의사당 조기 완공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은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로 KTX 세종역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후보와 하헌휘 개혁신당 후보까지 가세한 4자 구도 속에서 단일화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행정수도 공약 추진 동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년 임금·창업 자금 직접 지원 측면에서는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의 아동기본소득과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의 농업·임업인 공익수당 정도가 구체적 현금 지원으로 거론된다. 다른 지역에서 자산형성 모델 공약이 나온 것과 비교하면 충청 청년이 집·결혼·창업 시드머니를 만들 수 있는 직접 지원 공약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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