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보유액, 한 달 새 63.7억달러 늘어
달러 약세에 기타통화자산 달러환산액 증가

지난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환율 방어에도 불구하고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운용수익 증가에 힘입어 42억달러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78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4236억6000만달러) 대비 42억2000만달러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 및 운용수익 등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해 4분기 초 14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연말들어 1480원대로까지 치솟자,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 규모를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올해 2월에 터진 중동 사태로 시장 불안감은 한층 더 커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4월 말 98.96으로 한 달 새 1.5%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유가증권 3840억7000만달러(89.8%), 예치금 187억6000만달러(4.4%),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 158억1000만달러(3.7%), 금 47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44억5000만달러(1.0%)로 구성돼있다.
유가증권과 SDR은 전월 말 대비 각각 63억7000만달러, 2조4000억달러 늘었지만 예치금·IMF포지션이 같은 기간 각각 22억9000만달러·9000만달러 줄면서 외환보유액 증가 폭 확대를 제한했다. 4월 말 금 보유액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동일한 세계 12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3조3421억달러로 1위이며, 일본 1조3747억달러, 스위스 1조698억달러, 러시아 7490억달러, 인도 6911억달러 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