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기술수출로 증명된 치매 R&D…‘연구→사업화’ 연결됐다

입력 2026-04-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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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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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매 연구개발(R&D)이 기술수출 성과로 이어지며 가시적인 결실을 내고 있다. 원인 규명부터 진단, 치료제 개발까지 전주기 연구가 축적되면서 일부 성과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이전으로 연결됐고 산업화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은 2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서울에서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2단계(2023~2025) 우수성과 공유회’를 열고 주요 연구개발 성과와 기술이전 사례를 공개했다. 2020년 출범한 사업단은 치매 원인 규명부터 조기 진단, 예방·치료, 글로벌 공동연구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일부 성과는 실제 기술수출로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약 2조원 규모의 성과를 창출했다. 2025년 12월 아델이 사노피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DEL-Y01’을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고 2024년 10월에는 큐어버스가 먹는 치매 치료제 ‘CV-01’을 안젤리니파마에 약 5000억원에 이전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왼쪽)와 윤승용 아델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서울에서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2단계(2023~2025) 우수성과 공유회’에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왼쪽)와 윤승용 아델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서울에서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2단계(2023~2025) 우수성과 공유회’에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성과 발표에 나선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사업단 지원이 실제 개발 속도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후보물질 선정 이후 2023년 4월 사업단 비임상 과제에 선정됐고 2024년 6월 임상 1상 승인까지 이어졌다”며 “이후 기술이전이 이뤄지며 개발이 빠르게 진행됐고 최근에도 임상 과제에 선정돼 후속 개발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대표는 “현재 임상 1상이 마무리 단계고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안젤리니파마와 진행 중인 유럽 임상 결과를 국내 임상 2상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별화된 치료 전략도 주목된다. 사노피와 조 단위 기술을 성공시킨 윤승용 아델 대표는 타우 기반 접근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이 아밀로이드에 집중되던 흐름과 달리 차별화를 위해 병리적 타우를 타깃으로 선택해 안전성과 선택성을 확보했다. 사업단 지원으로 미국 임상 1상을 시작했고 이후 사노피로 기술이전이 이뤄졌다”며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을 이어가는 구조로 속도를 높였고 임상 1상에서도 양호한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묵인희 사업단장이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의 주요 성과와 기술이전 사례를 공개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묵인희 사업단장이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의 주요 성과와 기술이전 사례를 공개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사업단 측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후속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묵인희 사업단장은 “올해 선정된 과제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그 과정에서 도출된 성과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초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후속 사업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묵 단장은 “국가 위상과 연구 역량이 높아진 만큼 치매 진단과 관리 등 실제 활용 가능한 기술 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상우 연세대 교수, 조한상 성균관대 교수, 김동현 뉴로핏 공동대표도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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