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T1 13.6% 조기 달성…우투증권 1조 증자·동양생명 완전자회사화 추진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순이익 603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를 넘기며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자회사 우리투자증권에 1조 원을 투입하고 동양생명을 완전 자회사화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지배지분 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603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의 순이익 예상치 7694억 원을 20% 넘게 하회한 수치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1분기 역성장을 기록했다.
순이익 감소에는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충당금 부담과 명예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리은행이 해외법인 관련 일회성 충당금을 약 1000억 원 적립한 데다 중동 정세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및 환율 관련 이익도 감소했다. 여기에 1분기 명예퇴직 비용 1830억 원 등이 반영되며 판매관리비가 1조422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0% 늘었고, 그룹 대손비용도 5268억 원으로 20.9% 증가했다.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산 리밸런싱과 그룹 유형자산 재평가 등 자본관리 영향으로 직전 분기(12.89%) 대비 0.71%포인트 상승했다. 우리금융은 연간 목표치였던 13%를 조기에 초과 달성한 만큼 모험자본 투자와 생산적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증권·보험 등 자회사 경쟁력 제고도 본격화한다. 우리투자증권에는 약 1조 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해 영업기반과 모험자본 공급 역량을 강화한다. 동양생명은 지주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그룹 일체성 강화를 바탕으로 사업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은 1분기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주당 220원으로 결정했다. 은행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부터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 8일 전년도 결산 배당에 이어 이번 1분기 배당도 비과세로 지급한다. 비과세 배당은 향후 5년간 지속될 예정이다.
한편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6.2% 감소한 5312억 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동양생명은 428억 원, 우리카드는 439억 원, 우리금융캐피탈은 398억 원, 우리투자증권은 140억 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 기여가 본격화되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대기업 및 정책기관과의 협약 등을 통해 생산적 금융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