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진입했다. 연간 신규 등록 대수 10만대 달성 시점도 역대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는 급증하는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보조금 추가 확보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4월 셋째 주 만에 전기차 연간 신규 등록 대수가 10만대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기차 보급이 가장 활발했던 지난해(2025년) 7월 둘째 주에 10만 대를 달성했던 것과 비교해 약 3개월이나 앞당겨진 기록이다.
17일 기준 올해 신규 보급된 전기차는 총 10만6939대(승용 9만1373대, 화물 1만5091대 등)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전기차 총 등록 대수가 98만1321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달 15일을 기점으로 누적 등록 대수 100만 대를 넘어선 상태다.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의 영향력도 크게 확대됐다. 올해 3월까지 전체 신차(41만5746대)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로, 작년(13.0%)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 같은 수요 폭발의 원인으로는 제조사의 신차 출시 및 가격 할인 경쟁, 내연차 전환 지원금 등 정부의 보조금 확대 정책과 함께 중동 사태 등에 따른 고유가 흐름이 꼽힌다.
전기차 수요가 연초부터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1차 보조금 공고 물량이 조기 소진돼 접수가 중단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이에 기후부는 보급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긴급 조치에 나서고 있다.
우선 하반기 지방비 물량이 남은 지자체는 2차 공고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도록 조치하고, 당장 지방비 편성에 시간이 걸리는 지자체(제주도 등)에는 국비를 먼저 지급해 보급 사업이 끊기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보조금 접수가 중단됐던 지자체 중 승용차 81곳, 화물차 75곳이 올해 5월까지 조기 공고를 내기로 확정했다.
아울러 유류비 부담이 큰 소상공인 등의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 물량을 대폭 늘렸다. 전기승용차 2만대, 전기화물차 9000대를 각각 추가 증액해 연말까지 보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전체 지원 예산 물량은 승용 28만대, 승합 3800대, 화물 4만5000대로 늘어났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올해는 전기차 100만대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전기차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고 속도감 있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