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토탈영업센터 인력 재배치 완료…박윤영號 '경쟁력 회복' 속도전

입력 2026-04-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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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소속 인력 2200여명 재배치
20일부터 직무 전환 교육 진행
실무 적응력 높여 혼란 최소화
법인고객부문에 440여명 투입
엔터프라이즈 부문 강화 의지

박윤영 KT 대표가 전임 경영진의 흔적을 지우고 조직 체질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박 대표는 최근 김영섭 전 대표 체제의 산물인 ‘토탈영업센터’를 전격 폐지하고, 해당 인력에 대한 재배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는 산재해 있던 영업 기능을 효율화하고, 본연의 사업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박 대표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17일 토탈영업센터 소속 직원 2200여명에 대한 인력 재배치를 완료했다. 커스터머부문 산하 4개 고객본부에 780여명, 엔터프라이즈부문 법인고객본부에 440여명,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NW)운용본부에 240명이 각각 배치됐다. 나머지 인력은 시너지2팀 소속으로 토탈영업 직무를 유지한다.

토탈영업센터 직원들이 기존에 수행하던 인프라 구축·관리 업무는 전임 경영진 체제에서 신설된 자회사 KT 넷코어와 KT P&M으로 분산됐다. 원래 직무로 복귀가 어려워지면서 KT는 재배치 인력에 대한 직무 전환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교육은 공식 발령 일자인 20일부터 시작해 4월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단순히 조직을 없애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재배치된 인력들이 새로운 업무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발령 당일부터 ‘직무 전환 교육’을 병행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인력 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내부 혼란을 최소화하고, 실무 적응력을 높여 현장 중심의 경영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KT는 6~8일 토탈영업센터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환배치 희망부서 우선순위 조사’를 진행했다. 고객본부 B2C영업, 고객본부 CS, 법인고객본부, NW운용본부, 현 직무 유지(토탈영업) 중 희망 부서를 1순위부터 5순위까지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우선순위 조사를 기반으로 과거 직무이력, 부서별 T/O 등을 고려해 최종 배치 부서가 결정됐다.

토탈영업센터는 김영섭 전 대표 시절인 2024년 말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설된 조직이다. 당시 희망퇴직이나 자회사 전출에 동의하지 않은 잔류 인력을 별도로 모아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 등 기술 직군 인력이 휴대폰·TV·인터넷 등 유무선 상품 영업·판매 업무를 맡게 되면서 조직 내 역할 혼선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박 대표는 지난달 31일 공식 선임되자마자 토탈영업센터 폐지를 선언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 인력 이동을 넘어 전임 체제를 정리하는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30년 KT맨인 박 대표는 김영섭 대표 시절 기술직에 대한 무리한 구조조정이 네트워크 안정성과 경쟁력을 훼손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는 기존 7개 통합 광역본부 체제를 수도권강북, 수도권강남, 동부, 서부 등 4개 권역으로 재편하고 B2C·B2B·네트워크 등 유관 사업 부문 직속으로 편입해 본사와 현장 간 정렬성을 높였다. 임원을 30% 줄이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비롯해 토탈영업센터 인력 재배치까지 완료되면서 박 대표의 ‘AX 플랫폼 컴퍼니’ 전환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KT 새노조 관계자는 “이번 인력 재배치는 엔터프라이즈 부문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지 않고 재배치 인력의 역량을 실질적으로 키울 수 있는 직무 전환 교육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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