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뉴타운 첫 분양, 강남보다 비싸도 흥행⋯동작 일대 시너지 기대

입력 2026-04-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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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상제 적용 안돼 국평 25억원
핵심 업무지구 직주근접 경쟁력
‘아크로 리버스카이’ 등도 기대감
“계약률 괴리 가능성⋯관망 필요”

서울 동작구 분양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노량진뉴타운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한강벨트’에서 대형 정비사업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서면서다. 첫 분양 단지 청약이 흥행한 가운데 노량진과 인근 흑석동에서 후속 단지 분양이 줄줄이 예고되며 동작구가 신흥 공급 거점으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노량진뉴타운 첫 분양 단지인 ‘라클라체 자이 드파인’은 14일 진행된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180가구 모집에 4843명이 신청해 평균 2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높은 분양가에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라클라체 자이 드파인은 전용면적 84㎡ 기준 25억원대 분양가를 형성해 강남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달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아크로 서초’ 전용 59㎡는 약 18억원 수준이다. 반면 라클라체 자이 드파인은 같은 크기 기준 최고 22억880만원대로 중소형 평형도 20억원을 웃돌았다. 강남권과 달리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기에 분양가가 더 높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청약 결과는 노량진 분양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기준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량진뉴타운은 총 8개 구역에 걸쳐 재개발이 진행되는 대형 사업지로, 첫 분양 성적이 후속 단지의 분양가와 청약 기대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곧 이어질 후속 분양 단지로는 노량진8구역 재개발을 통해 다음 달 공급하는 DL이앤씨 ‘아크로 리버스카이’가 있다. SK에코플랜트가 공급하는 노량진2구역 ‘드파인 아르티아’ 역시 6월 분양이 거론된다. 노량진뉴타운은 사업이 완료되면 9200여 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며 전 구역에 하이엔드 브랜드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같은 기대감은 입지 경쟁력에서 비롯된다. 노량진은 여의도와 용산 서울 핵심 업무지구를 모두 가까이 둔 직주근접 입지다. 여의도 금융업무지구(YBD)까지는 차량이나 대중교통으로 10분 내외 이동이 가능하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여기에 서부선 경전철 개통 호재까지 더해지며 교통 여건 개선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이번 청약 결과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시장이 동작구 일대 입지 가치와 잠재력을 일정 부분 인정한 사례”라며 “노량진은 여의도·용산과 인접한 서남권 핵심 입지에 더해 한강 생활권으로 재편되는 과정에 있어 실수요자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크로 리버스카이 단지 투시도. (사진제공=DL이앤씨)
▲아크로 리버스카이 단지 투시도. (사진제공=DL이앤씨)

인근 흑석동 일대도 흥행이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흑석11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써밋 더힐’을 다음 달 분양할 계획이다. 흑석9구역(디에이치켄트로나인·가칭)도 올해 분양이 예정돼 있다. 흑석뉴타운은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이후 10개 구역 중 6곳이 입주를 마쳤으며 9구역과 11구역 분양이 이어지며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흑석동은 행정구역상 동작구에 속하지만 강남과 여의도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로 평가된다. 올림픽대로를 통해 강변북로와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한강변 입지라는 점에서 주거 가치가 부각된다. 흑석뉴타운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신축 주거지로 재편이 진행 중이며 노량진뉴타운과 함께 서남권 핵심 주거벨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동작구 일대 분양시장이 입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최근의 ‘서울 분양 불패’ 흐름과 맞물려 동작구는 뛰어난 도심 접근성과 노량진·흑석 뉴타운의 시너지가 부각되는 지역”이라며 “입지적 강점이 탄탄한 대기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분양가가 높은 만큼 금융 여건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 교수는 “고강도 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청약 경쟁률과 실제 계약률 간 괴리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시장 흐름을 지켜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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